삼양식품, 3세 전병우 '아이엠애니 총괄' 경영 시험대 입사 2년 ‘해외·관리·전략’ 업무 경험, '이커머스·마케팅' 신설 자회사 지휘
박규석 기자공개 2022-01-17 08:08:1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략운영본부장 이사의 존재감이 안팎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입사 1년 만에 이사직을 달더니 최근 신설법인 초기사업까지 주도하고 있다. 그간 모친인 김정수 총괄사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면 신설 자회사를 통해 독자적인 실전 경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1994년생인 전 이사는 2019년 6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가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6월 경영관리부문 이사로 고속승진한 후 경영전략부문을 거쳐 현재 전략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전략운용본부는 전략기획팀과 해외지원팀, SCM(공급망관리)기획팀, 정보전략팀 등을 거느리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삼양내츄럴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삼양식품에 관한 지배력을 키우기도 했다. 삼양내츄럴스는 삼양식품의 지분 33.2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전인장 전 회장(21%)과 김 사장(42.2%) 등 오너일가가 지분의 90%를 가지고 있다. 전 이사의 경우 삼양내츄럴스의 지분은 없지만 2대주주인 아이스엑스(옛 에스와이캠퍼스, 26.9%)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김 사장의 삼양내츄럴스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되면서 전 이사의 후계자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결정 등 영향력이 이전보다 커질 수밖에 없었다.
삼양식품 입사 후 지배력과 입지를 키워온 전 이사는 현재 신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 다각화 작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신설된 콘텐츠 커머스 기업 ‘아이엠애니’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삼양네츄럴스가 지분 100% 보유한 아이엠애니에 등기임원으로 등록된 인사는 전 이사가 유일하다. 아이엠애니가 아직은 사업 계획과 조직체계, 인력 충원 등 초기 세팅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 이사가 관련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아이엠애니는 향후 이커머스와 마케팅 콘텐츠 강화, 캐릭터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 한정적인 이커머스 활동에서 벗어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 등을 통해 비식품영역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전 이사 주도로 진행 중인 아이엠애니의 초기 설정을 지원하기 위해 감사로 박장건 삼양내츄럴스 기획관리팀장을 선임했다. 전 이사가 삼양식품에서 해외와 관리, 전략 부문 등의 수장을 지내기는 했지만 근무 기간이 짧고 사업 경험이 부족한 만큼 박 팀장이 보좌관 역할을 맡을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이엠애니는 지난해 12월 30일에 설립됐고 아직은 조직 구성 등이 완전하게 꾸려지지 않았다”며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위한 법인으로 적극적인 소비자 소통을 위해 SNS 콘텐츠 제작과 퍼블리싱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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