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1조 밸류' 투자유치 어디까지 왔나 냉랭한 국내 반응에 해외 마케팅···3000억 조달, 이달 중 숏리스트 선정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2-01-25 07:52:0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쉬코리아가 최대 1조 밸류를 목표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가운데 조만간 투자에 참여할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후보군은 해외 투자자들로 국내 투자자의 반응이 냉랭하자 외국계 투자자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전략을 택했다. 시장에서는 이 선택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정보기술(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고 있다.
21일 VC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조달액은 3000억원 선이다. 현재 메쉬코리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은 전부 글로벌 사모펀드로 파악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초반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해외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였다"며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가 투자의사를 전해오면서 입찰을 통해 최종적으로 투자사를 선별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투자유치 초반부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를 물색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높은 밸류와 회사 내실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번에 메쉬코리아가 목표로 삼은 밸류는 1조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7월 진행된 메쉬코리아 투자라운드에서 책정된 밸류는 5500억원 선이다. 단기간에 2배 가까이 밸류가 상승하다 보니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스케일업금융실로부터 450억원을 조달했다.
이에 초반부터 해외로 눈길을 돌렸고이 현재까지 결과를 보면 이 선택이 통한 모양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메쉬코리아가 가진 잠재력에 업사이드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자가 눈여겨 본 대목은 '데이터'다.
메쉬코리아는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다. 오토바이와 트럭으로 기업의 물건을 기업이나 점포에 배달해주는 B2B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IT 기술력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물류 서비스로 2013년 설립 직후부터 동종업계와는 다른 전략을 짰다.
직접 구축한 IT 기반 시스템을 물류 인프라에 접목해 디지털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골자였다. 이 통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물류 전 과정을 본사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통합 디지털 플랫폼은 전체 주문과 배송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기업의 물류 담당자가 모니터에 띄워진 대시보드로 물건의 이동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사에서 물동량과 각 브랜드별 배송 품질 등을 분석해 향후 전략을 세운다.
이를 기반으로 메쉬코리아는 모집을 키워나갔다. 현재 28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역 식당부터 오프라인 매장,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고객 영역도 다양하다. 최근 기업들이 물류와 배송을 외부업체에 아웃소싱으로 맡기는 시스템을 선호하면서 고객사 수가 빠르게 늘었다.
탄탄한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적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 5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은 이듬해 52억원으로 10배나 뛰었다. 이후 2017년 301억원, 2018년 732억원, 2019년 1614억원, 2020년 25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270%에 이르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메쉬코리아 측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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