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Road To IPO]독립 후 AUM 확대, 톱티어 기반 마련 '유승운號'①펀딩·투자·회수서 실력 입증, LP·피투자사 '원픽' 자리매김
양용비 기자공개 2022-02-03 07:34:59
[편집자주]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독립한 이후 투자 실력을 매년 입증하며 코스닥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톱티어 벤처캐피탈로 부상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의 청사진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빠르게 달려왔다.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독립한 이후 신속하게 몸집을 불리면서 상장사가 되기 위한 체력을 만들었다. 외형 확장과 함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벤처캐피탈업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하우스로 발돋움했다.이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명실상부한 톱티어 벤처캐피탈이다. 펀드레이징과 투자 역량, 회수 성과 등에서 눈에 띄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2020년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0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투자활성화 분야 투자지원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내달 증시 입성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서 독립, PE·VC 분리 ‘모범 사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역사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분할해 탄생한 곳이 스톤브릿지벤처스이기 때문이다. 2008년 출범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사모펀드(PEF)와 벤처투자를 병행하며 색깔이 있는 하우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ICT나 플랫폼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티몬, 직방, 옐로모바일, 블루홀 등 유니콘 포트폴리오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혜안이 돋보이는 하우스로 인정받았다.
PEF와 벤처투자로 실력있는 운용사란 입지를 굳히던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새로운 시도에 나선 시기는 2017년이다. PEF와 벤처투자 부문을 분할해 100% 자회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를 설립했다. PEF와 벤처투자 법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판단이었다. 당시 PEF와 벤처투자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나눈 것은 업계 최초였다.
독립 이후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초대 수장은 김일환 파트너였다. 김지훈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와 함께 2008년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설립한 인물이다. 설립 초기부터 벤처투자 부문을 진두지휘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산증인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 벤처투자의 DNA가 깊이 배인 인사인 만큼 스톤브릿지벤처스 독립 초기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2019년 유승운 대표 시대 개막, AUM 1조 시대 ‘성큼’
독립 이후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전환점을 맞이한 건 유승운 대표가 합류한 2019년부터다. 1999년부터 약 20년 간 벤처투자 활동을 전개한 유 대표는 스톤브릿지벤처스에게 천군만마였다. 심사역으로서 강산이 2번 바뀌는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와 벤처캐피탈 호황기 등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유 대표는 스톤브릿지벤처스를 투자 실력과 원숙함을 겸비한 중견 벤처캐피탈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대형펀드 결성, 3년 내 운용자산(AUM) 2배 성장 등의 세부 목표를 수립했다. 중장기적으로 출자기관(LP)이나 피투자기업으로부터 ‘퍼스트 콜(First Call)’을 받을 수 있는 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한 플랜이었다.
유 대표 선임 초기 공언했던 사안들은 실제 성과로 나타났다. 선임 첫 해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1050억원 규모의 ‘스톤브릿지 한국형 유니콘 투자조합’과 1265억원 규모의 ‘IBK-스톤브릿지 혁신성장 PEF’를 조성했다. 2020년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스톤브릿지 DNA 혁신 성장 투자조합’(1460억원)도 결성하며 AUM을 크게 확장했다.
펀드레이징 성과는 곧장 AUM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AUM은 9339억원이다. 현재 1500억~2000억원으로 모집하고 있는 ‘스톤브릿지 DX사업재편 투자조합’의 결성이 완료되면 AUM은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유 대표 부임 당시 3900억원가량 이었던 AUM이 3배 이상 불어난다. 3년 내 2배 이상 AUM을 확장하겠다는 유 대표의 공언은 이미 달성이 된 셈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운용자산은 2019년부터 약 3배 가까이 불어났다”며 “운용자산 확대로 관리보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환경이 조성돼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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