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전문 메타디움, NFT·디파이로 영역 확장 나선다 [코인사업자 리포트]②분산신원인증에 더해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 진출…블록체인 '놀이동산' 만든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2-02-03 13:42:02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산신원인증(DID) 블록체인의 대표주자인 메타디움이 영역 확장에 나섰다. 메타디움 생태계를 하나의 놀이공원에 비유해 재밌으면서도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코인플러그와 NFT 서비스 구축…대중 선택 받겠다
메타디움은 블록체인은 하나의 큰 놀이공원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주력 개발했던 DID는 공원에 입장하기 위한 티켓인 셈이다.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하는 서비스는 놀이기구에 해당한다. 킬링 서비스의 존재 여부는 블록체인의 성패를 좌우한다. 특색 있는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공원에 사람이 몰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에 그간 DID에만 집중했던 메타디움은 대세를 따라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등 영역에 도전한다. 대중의 선택을 받겠다는 목표다. 메타디움 측은 실용성에 집중하면서 보안도 놓지 않겠다는 의미로 "재미와 안전 어느 하나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분야에서 역시 오랜 파트너인 코인플러그의 손을 잡았다. 먼저 선보인 것은 NFT 서비스다.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7월 NFT마켓 '메타파이' 베타 버전을 공개한 후 12월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메타디움도 자사 블록체인의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메타파이에서는 메타디움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를 직접 만들고 거래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행된 NFT는 2만여개다. 코인플러그가 큐레이션한 NFT 경매에 참여해 양질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양사는 올해 내로 메타파이는 안정적인 수익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디파이 서비스도 준비…메타디움 토큰 활용처 늘린다
디파이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는 중앙 관리자 없이 참여자들 간에 금융 생태계를 꾸리는 체계를 말한다. '은행 없는 은행'과 같은 개념으로 은행의 역할은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대신한다. 사전에 모든 규칙을 시스템에 입력해 두고 조건이 맞을 경우 자동계약(스마트컨트랙트)을 실행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올해 디파이가 NFT를 이을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타디움은 상반기 중 디파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훈 메타디움 대표는 올해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2월 중에는 (디파이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개발은 끝난 상태지만 서비스 성공을 위해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디움 디파이의 특징은 자유로운 자산 이동이다. 블록체인은 기술 특성상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가상자산끼리는 호환이 불가능하다. 메타디움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메타디움 코인과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코인플러그도 메타디움 디파이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메타디움이 개발을 완성하면 코인플러그는 서비스적 요소를 가미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이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지난해 디파이 서비스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올해 초 공개하는 디파이 플랫폼을 토대로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메타디움은 올해 '속도 보다는 정확도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성급하게 서비스를 내놓고 실패하는 것보다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착실히 준비해 서비스 초반부터 승기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박훈 대표도 "(메타디움은) 백서 상의 약속과 로드맵을 착실히 지켜가고 있고 있다"며 "프로젝트 방향성을 지켜나간다는 게 의미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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