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GPS, 사상 첫 공모채 ESG로 찍는다 녹색채권 최대 2000억 조달 목표…한기평에 관리체계 검증 맡겨
강철 기자공개 2022-02-11 07:53:0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 계열 복합발전 운영사인 울산GPS가 설립 후 첫 공모채를 ESG채권으로 발행한다.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SK디스커버리 계열 가운데 최초로 ESG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에 등극할 전망이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울산GPS는 이달 말 공모채를 발행해 1500억~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 10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발행 전략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3·5년물은 울산GPS가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모회사인 SK가스는 이 같은 조건을 고려해 채무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가스와 동일한 AA- 신용등급으로 첫 수요예측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첫 공모채는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한다.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은 현재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제정한 ESG채권 원칙과 규정에 맞춰 녹색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를 마치는 대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채권 관리 체계에 대한 검증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발행 예정 시점을 이달 말로 잡은 만큼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모든 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하는 최대 2000억원은 전액 울산 발전소 건립에 투입한다. 울산GPS는 지난 1월 12일 SK에코플랜트와 'LNG/LPG 복합화력발전소' 시설 투자를 위한 EPC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8월까지 약 9300억원을 투자해 설비 용량 1227MW의 친환경 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울산GPS가 녹색채권 발행을 원활하게 마치면 SK디스커버리 계열 최초의 'ESG채권 발행사'라는 타이틀을 얻을 전망이다. SK디스커버리 산하 계열사 중에서는 SK케미칼, SK가스, SK어드밴스드 등이 활발하게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ESG채권을 발행한 곳은 아직 없다.
SK가스 관계자는 "한국기업평가에서 요청한 녹색채권 인증 절차에 맞춰 자료를 제출했고 현재는 최종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ESG채권 발행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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