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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네이버 사내이사 된 채선주, 신·구세대 가교 역할 하나새로운 리더십 연착륙 지원…ESG 경영 및 대외 중점

김슬기 기자공개 2022-02-17 13:29:4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선주 네이버 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부사장)가 사내이사에 오른다. 네이버는 지난해 C레벨의 대대적인 교체를 통해 리더십 재정비를 마쳤다. 그는 네이버 초창기 멤버로 사내 홍보, 대관, 마케팅, 인사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낙점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새로운 경영진의 연착륙을 지원하고 가교 역할 등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은 네이버 내 경험이 길지 않다.

◇ 사내이사 전원 교체…최수연 CEO·채선주 부사장 '호흡'

네이버는 오는 3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최수연 CEO 내정자와 채선주 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 정도진 사외이사(현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재선임하고 노혁준 사외이사(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종전 이사회 멤버 7명 중 3명이 새로운 인물이다.

올해 네이버의 이사회 구성은 큰 폭으로 변화한다. 특히 사내이사는 전원 교체된다. 지난해 사내이사는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 두 사람은 2018년부터 사내이사로 호흡을 맞췄다. 최 전 COO는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한 대표 역시 대표직 사임을 알렸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출신으로 2005년 옛 NHN 신입사원으로 IT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고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 변호사가 됐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하버드 로스쿨을 거쳤다.

그는 인수합병(M&A), 자본시장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고 2019년 11월 네이버 글로벌 사업 지원 역할을 총괄하기 위해 다시 합류했다. 그는 합류 2년여만에 네이버를 이끄는 수장으로 낙점됐다.

그와 함께 이사회에서 호흡을 맞출 이는 채 부사장이다. 그는 2000년 네이버 사업 초기부터 근무해온 인물이다. 네이버 홍보팀 실장, 인재개발실장, 커뮤니케이션그룹장 등을 거쳐 CCO에 올랐다. 홍보, 대관, 마케팅, 인사 등 회사의 내부 살림살이를 주로 담당했다. 내부적으로는 뛰어난 공감능력과 탁월한 문제해결 능력을 가졌다는 평이다.

정 사외이사는 연임 대상이다. 그는 현재 기획재정부 국가회계제도 심의위원회 위원이며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지난 3년간의 임기 동안 이사회에 100% 참석했다.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는 인물은 노 사외이사다. 그는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판사 출신으로 현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 탄탄해진 채선주 부사장 입지…대외활동 및 ESG 중점

네이버 이사회는 2017년 이후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체제를 고수해왔다. 2016년까지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사내이사)로 있었고 김상헌 대표와 황인준 당시 CFO가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한성숙 대표와 이 GIO 두 명만 사내이사로 올라갔다. 2018년부터는 한 대표와 최 전 COO가 호흡을 맞췄다.


올해 새롭게 짜여진 사내이사 구성을 보면 최 전 COO의 자리를 채 부사장이 채운다. 등기임원은 일반 임원과 다르게 중량감에서 차이가 있다. 과거 최 전 COO는 네이버 2인자로 불리며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꼽혔다. 다만 채 부사장의 최 전 COO와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회사 측은 채 부사장이 신·구 리더십의 가교 역할을 하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신임 CEO와 김남선 CFO 내정자가 각각 1981년생, 1978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데다가 네이버에 몸담은 기간도 길지 않다. 김 CFO는 네이버 내에서 글로벌 전담조직을 이끌며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CJ 지분교환 등을 주도했지만 합류한지는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또 이 GIO, 즉 창업자와의 소통 측면에 있어서도 채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채 부사장은 네이버 초창기 멤버로 이 GIO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다. 지난해 네이버를 이끌었던 한 대표, 박상진 CFO, 최 전 COO가 모두 물러난 상황에서 새로운 경영진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향후 그는 대외 정책 수립과 ESG 경영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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