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더존비즈온, 글로벌 PEF '베인캐피탈' 연합 전선 확대자회사 '더존비앤에프' 유증 투자 유치,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강화…지주사 이어 세 번째
신상윤 기자공개 2022-02-18 08:02:37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존비즈온 등 더존ICT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연합 전선을 넓힌다. 지난해 더존비즈온과 지주사 더존홀딩스가 베인캐피탈을 주주로 맞은 가운데 이달 중 계열사인 '더존비앤에프'도 투자를 받기로 했다. 더존ICT그룹이 역점을 둔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전담하는 더존비앤에프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뒀다는 관측도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더존비즈온의 자회사 '더존비앤에프'는 이달 28일 베인캐피탈을 3대주주(9.78%)로 맞는다. 베인캐피탈은 더존비앤에프 유상증자에 참여해 12억원 상당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를 마치면 최대주주 더존비즈온(64.54%)과 김용우 더존ICT그룹 회장(19.9%)에 이어 주요 주주 자리를 차지한다. 베인캐피탈이 인수할 더존비앤에프 신주는 245만7438주다.

더존비앤에프는 2008년 9월 더존ICT그룹 계열사로 설립돼 기업 재무자료 연동 서비스, 4대보험 위탁 대행 서비스 등을 영위한다. 2019년 5월 더존ICT그룹 지주사인 더존홀딩스 산하에서 더존비즈온 자회사로 편입됐다.
더존비앤에프는 최근 더존ICT그룹이 중점을 둔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매출채권팩토링이란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한 세금계산서(매출채권)를 금융기관에서 일정 할인율로 매입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해 7월 정식 출범했다.
더존비앤에프는 모기업 더존비즈온과 위탁 운영 계약을 맺고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팩터(자금공급자) 역할도 하고 있다. 더존ICT그룹이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더존비앤에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번 베인캐피탈의 주주 참여에 앞서 지난해 9월에도 김 회장을 비롯해 더존비즈온의 주요 경영진이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베인캐피탈의 더존비앤에프 투자가 IPO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 자사주 62만주를 723억원에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도 참여하는 등 유관 기관의 참여도 활발하다.
더존ICT그룹이 베인캐피탈과 접점을 넓혀가는 만큼 외형 확대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인캐피탈은 현재 더존홀딩스(16.83%)와 더존비즈온(4.94%)의 2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더존ICT그룹은 베인캐피탈을 주주로 맞아 올해 글로벌 M&A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는 결과적으론 베인캐피탈의 회수 전략과도 이어진다. 베인캐피탈은 더존비즈온의 구주를 주당 11만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5월 거래가 이뤄진 만큼 아직 회수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더존비즈온의 주가는 5만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 같은 내림세가 거듭하면서 더존비즈온은 글로벌 투자 지표 가운데 하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에서 스몰캡 지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더존ICT그룹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의 더존비앤에프 투자는 지난해 더존비즈온 참여 이후 사업적 모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더존비앤에프 IPO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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