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부동산펀드 리그테이블]판매잔고 2조 증가 NH증권, ‘깜짝 성과’[판매잔고]전체 선두엔 미래에셋…중소형사 ‘선전’
이민호 기자공개 2022-02-17 08:18:0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를 2조원 가까이 늘리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사모 부동산펀드를 다수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판매사 중 유일하게 12조원대 판매잔고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NH증권 작년 판매 증가폭 1위…기관투자자 중심 사모펀드 유치
더벨 부동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부동산펀드(공모+사모 포함) 판매잔고를 가장 크게 늘린 판매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2021년말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는 8조5738억원으로 2020년말보다 1조9162억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의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는 전체 판매사 중 4위에 해당한다. 2019년말 6위에 머물렀던 NH투자증권은 2020년말 4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같은 자리를 유지했다. 판매잔고는 2018년 3조원, 2019년 5조원을 각각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크게 늘리는 데 성공하면서 8조원 고지에 안착했다.
특히 최근 들어 부동산펀드 판매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에도 한 해 동안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를 1조4408억원 늘리면서 한화투자증권(2조6922억원)에 이어 증가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의 전체 펀드 판매잔고(70조4662억원)에서 부동산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2.2%다. 부동산펀드 판매잔고 상위사인 미래에셋증권(17.3%), 한화투자증권(40.0%), KB증권(28.6%)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 다만 2020년말 비중이 11.8%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소폭 확대된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사모 부동산펀드를 다수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말 부동산펀드 판매잔고 8조5738억원 중 사모펀드 잔고가 8조5547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모펀드 잔고는 191억원에 불과하다.
3위 KB증권과의 부동산펀드 판매잔고 격차는 7603억원이었다. 2020년말 KB증권과의 격차가 2조원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선전을 바탕으로 크게 좁히는 데 성공한 것이다.
◇미래에셋, 판매잔고 1위 수성…이베스트·하이·흥국 중소 판매사 선전
부동산펀드 판매잔고가 가장 많았던 판매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는 12조6183억원이다. 이 중 사모펀드 잔고가 12조5946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린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도 NH투자증권 다음으로 많은 1조4718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매년말 기준 2012년부터 부동산펀드 판매잔고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2017년 7조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10조원을 뛰어넘었다. 2020년 부동산펀드 판매 속도를 조절했지만 지난해 다시 공격적인 판매를 재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020년 한 해 동안 늘린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는 1034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동산 투자시장이 위축된데다 기존에 판매했던 부동산펀드에 대한 리스크 점검에 치중하면서 공제회와 금융기관 등 일부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모집한 사모펀드를 제외하면 신규 판매를 급격히 줄였다.
한화투자증권의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는 11조8463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많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10조9875억원의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를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10조6627억원)을 제치고 깜짝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 미래에셋증권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연말에 이르러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부동산펀드에 강한 판매사로 꼽힌다. 지난해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전체 펀드 판매잔고에서 부동산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0%에 이른다. 20% 안팎인 다른 판매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줄곧 판매잔고 2위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은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를 1조700억원 늘리는 데 그쳤다. 전체 판매사 중 5위에 해당하는 양호한 성과이지만 2020년 한 해 동안 늘린 2조6922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2020년 한화투자증권의 부동산펀드 판매잔고 증가액은 다른 판매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었다.
지난해에는 중소형 판매사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조2982억원 늘리며 증가 부문 깜짝 3위에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부동산펀드 판매잔고가 1조7050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부동산펀드 판매잔고 전액이 사모펀드다.
하이투자증권도 1조1125억원 늘리며 증가 부문 4위에 안착했다.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는 3조5598억원이다. 이외에도 흥국증권이 1조660억원으로 증가 부문 6위에 올랐다. 흥국증권의 부동산펀드 판매잔고는 3조7260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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