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바람 잘날없는 아트만자산운용, 이사진 또 바꿨다투자 안정성 도마…DB금융투자 출신 영입 지속
허인혜 기자공개 2022-02-17 08:18:32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이후 매년 이사회 멤버가 변경됐던 아트만자산운용이 지난해 또 한번 이사진을 물갈이했다. 설립 3년여 만에 대표와 주요 임원 교체가 빈번하게 일어나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출신 인사 수혈은 이어지고 있다.◇매년 바뀌는 이사회 멤버, 잦은 교체에 '갸우뚱'
2018년 설립된 아트만자산운용은 2021년 말까지 매년 C레벨들이 물갈이되고 있다. 대표이사는 세 차례 바꼈다. 대주주인 이진수 전 대표 후임으로는 에이티테크놀로지와 코아시아홀딩스, 테스 등을 거친 이상현씨가 대표로 올랐다. 2020년 2월에는 현 대표인 이성희 대표가 수장에 올랐다.
이사회 변화도 빈번했다.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인물이 사임하고 상무를 맡은 뒤 다시 사임하기도 했다. 입사한 뒤 4개월 만에 회사를 떠난 임원도 있었다.

2018년 이진수 전 대표가 주축이었던 이사회는 10월 이상현 전 대표가 수장에 오르며 조왕희·유은성·양형인 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듬해 1월 조왕희 이사가 사임하고 DB금융투자 출신의 오규철 전무가 취임했다.
2020년 2월 이상현 전 대표가 물러나자 이성희씨가 대표로 올랐다. 바로 다음달인 3월 이상현 전 대표가 상무자리도 내려놓으면서 이사회는 다시 이성희 현 대표, 오규철 전무와 유은성 이사, 양형인 상무 4인 체제가 됐다. 오규철 전 전무도 8월 사임하며 90년생인 최혜민 이사가 선임됐다.
올해도 손바뀜이 잦았다. 8월 김인필 상무가 취임하고 최혜민 이사는 사임했다. 12월 말 김광회 부사장이 선임됐고 김인필 전 상무는 퇴사했다. 양형인 전 상무도 2021년 4월 임기가 만료된 뒤 이사회에서 빠졌다. 전체 임직원이 7인인 자산운용사인 만큼 해마다 절반 수준의 인원이 이사회에 오르내리며 자리를 바꾼 셈이다.
업무팀의 중역을 맡은 유은성 이사를 제외하고는 장시간 이사회에 등재된 인물이 없다. 선임과 사임 기간도 짧다. 오규철 전 전무는 2019년 이사회에 선임된 뒤 2020년 8월 사임했다. 이상현 전 대표는 2018년 10월 합류한 뒤 2020년 3월 사임했다. 지난해 합류한 김인필 상무는 연말 회사를 떠났다. 재직기간이 8월부터 12월까지다. 최혜민 이사도 이사회 1년간 이름을 올린 뒤 사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회사를 빠르게 떠난 임원들은 대표와의 인연으로 짧게 일을 도와주고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수 전 대표, 100% 대주주 유지…동부증권 출신 중용 이어가
옛 동부증권 출신 기용은 이어지고 있다. 아트만자산운용은 초기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을 동부증권 출신으로 채웠다. 양형인 이사와 조왕희 전 이사가 동부증권에서 맺은 인연으로 아트만자산운용에 합류했다고 전해진다. 양형인 이사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동부증권에서 일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광회 부사장도 동부증권 출신이다. 오규철 전 전무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동부증권에서 근무했다. 김인필 전 상무도 같은 회사에 몸담은 바 있다.
2021년 12월 말 현재 이사진은 이성희 대표와 김광회 부사장, 유은성 이사다. 김광회 부사장은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관리를 담당한다. 유은성 이사는 아트만자산운용 설립 당시부터 지원부문의 중책을 맡아왔다.
이사회 주축 멤버가 컴플라이언스·경영지원 등 백오피스 인력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통상적으로 전문 사모운용사의 이사회 멤버가 핵심 운용역이나 전문 경영인, 대표이사 등으로 이뤄진 점과 대조해보면 특이한 흐름이 계속 감지되고 있다. 실무 중심으로 꾸렸던 이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면서 근속 중인 백오피스 인력을 이사회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아트만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이진수 전 대표다. 설립 후부터 현재까지 한 차례의 변화도 없이 100% 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진수 전 대표의 소유 주식수는 50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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