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CC도 매각 무산, 비싼 가격에 거래 절벽 본격화 본입찰 흥행 참패, 한화 골든베이도 진척 없어
조세훈 기자공개 2022-02-18 08:19:5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장 가격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인수합병(M&A) 거래가 무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교그룹 소유 골프장인 이천·구미 마이다스CC는 본입찰 흥행에 실패했으며 한화그룹의 골든베이GC 역시 우선협상대상자를 두 차례 선정했지만 거래 종결에 이르지 못했다. 지역 골프장 역시 매도자들의 가격 눈높이가 높아져 원매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교그룹과 매각주간사 삼정KPMG는 지난해 말 이천·구미 마이다스CC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그룹이 처음 골프장 매각을 추진했을 때 다수의 원매자가 군침을 흘렸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매각 불발은 가격에 대한 상반된 입장 때문이다. 매각 대상은 대중제 골프장인 이천마이다스(27홀)와 구미마이다스(9홀)다. 이천마이다스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인 강점이 있으며 구미마이다스는 유휴부지가 넓다는 이점이 있다. 대교그룹은 최근 골프장 가격을 고려해 4000억~5000억원의 가격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홀당 100억원이 넘는 가격을 고수했다. 업계에서는 구미마이다스가 경북 지역에 위치한 것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비싼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는 앞서 거래된 골프장 가격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세라지오CC(18홀)는 지난해 1530억원에 거래돼 홀당 85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BGF그룹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 사우스스프링스CC(18홀)는 1721억원에 거래돼 홀당 가격이 96억원이었다. 홀당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골프장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대교그룹이 비싼 가격을 고수한 것이 거래 불발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GC)도 같은 상황이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골든베이GC는 2020년 10월 골프존카운티를 우협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가격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다른 원매자를 우협대상자로 재선정했지만 이마저도 최종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두 차례 거래 무산 이후 골프존카운티와 재협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거래 불발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골프장 역시 매도자가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거래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에 위치한 18홀 골프장 우리들CC는 홀당 90억원을 희망하며 일부 원매자들과 태핑(시장 수요조사)을 했지만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골프장 가격이 적정 수준을 회복하지 않으면 한동안 거래절벽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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