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년만에 장기 CP 재개 운영자금 목적 1000억 조달…발행잔액 5000억 규모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03 09:45:1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약 1년만에 재개한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채권 투자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자 조달 편의성이 좋은 장기 CP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KCC는 오는 3월 11일 10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한다. 만기 구조는 2년 9개월 단일물로 구성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할인율은 연 2.927%로 잠정 책정했다. 최종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확정된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 등을 제외하면 KCC는 실제로 약 917억원을 확보한다. 장기 CP는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발행 당시 액면가에서 이자비용 명목으로 할인후 금액을 투자자로부터 납부 받는다.
KCC는 앞서 지난해에도 장기CP를 통해 4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더할 경우 발행잔액은 총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말 KCC의 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1'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3월부터 5월까지 LG화학, 굿케미 등으로부터 매입하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원부자재 대금 지급에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CC의 장기 CP 발행은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조달 다각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달 편의성이 높은 장기 CP로 눈을 돌린 셈이다. 특히 2020년 신용등급이 'AA0'에서 'AA-'로 강등되며 같은해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조달에서 600억원의 미매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장기 CP는 금융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수요예측을 실시하지 않는 데다 조달 비용은 회사채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실질을 사실상 회사채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 결정과 수요 모집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KCC는 1958년 설립된 국내 최대 도료, 실리콘 및 종합 건축자재회사다. KCC그룹의 모기업으로 KCC건설, KCC글라스 등 국내 계열사를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현지법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