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수 콜리전스 대표 "프리A 유치, B2B사업 물꼬" 20억 이상 모집 목표, NFT 파트너십 확대 추진
김소라 기자공개 2022-03-08 07:46:3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톡큰' 개발사 콜리전스가 올해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도전한다. 2019년 어니스트벤처스, 비디씨랩스 등으로부터 8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지 약 3년 만이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 개발 업체로서 파트너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왔던 콜리전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주민수 콜리전스 대표는 최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올해 상반기 내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 밝혔다. 목표 모집금액은 20억원 이상이다. 조만간 벤처캐피탈(VC) 업체를 대상으로 IR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근 매출액과 자산 등을 감가상각한 수치에서 30%대 할인율을 적용해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산출한 기업가치는 200억원 수준이다. 주 대표는 "모집한 투자금으로 우수한 개발 인력을 확충해 블록체인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증가하는 기업 협업 요청에 대응할 계획"이라 말했다.
파트너 기업 중에서도 이미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곳도 있다. 콜리전스로부터 기술을 공급받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 등에서 투자를 통해 사업적으로 긴밀히 협업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콜리전스는 올해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 무게를 싣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블록체인 사업을 원하는 기업들이 적은 초기 비용과 시간으로 쉽게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NFT(대체불가능토큰), 토큰 발행 등 서비스 전개에 필요한 각각의 소프트웨어 툴킷을 패키지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 대표는 "위메이드나 보라 등은 블록체인 사업의 가능성과 수익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며 "과거와 비교해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 업계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 톡큰이 좋은 투자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인지도를 높여 다각도로 협업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올해 다양한 콘텐츠 공급자들과 협력해 톡큰 지갑의 NFT 거래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작업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함께 최근 인기를 모았던 방송 프로그램인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굿즈를 NFT화 하는 작업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NFT 사업에도 간접 참여하고 있고, 미술작가 매니지먼트사 '맨션나인'과도 협업 중이다.
콜리전스는 올해 B2B 사업을 중심으로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에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재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블록체인 전문기업들처럼 장기적으로 IPO(기업공개)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의 기대 효과로 제대로 된 블록체인 기업이란 이미지 정립과 시장의 신뢰 확보를 꼽았다. 최근 전 산업에 걸쳐 NFT, 메타버스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위상도 높아졌다. 보다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점도 유리한 경영 환경을 조성했다. 콜리전스가 지난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축적해 온 블록체인 기술 개발 경험이 귀중한 자산이 된 셈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콜리전스에 대한 외부 협업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산업 초창기 때인 2017~2018년도와 비교하면 스타트업 보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의 협업 제의가 늘어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차이다. 일례로 현재 콜리전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누리플렉스와 핑거를 비롯해 모빌리티, 굿즈 분야 기업들과도 서비스 공동 개발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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