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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코리아신탁, 부도 시공사 문제 해소…도시재생 힘싣기⑩대주·대양종합건설 사업장, 각각 공매·타절…신용도 상향 발판, 차입형 약진

신민규 기자공개 2022-03-04 07:32:0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신탁은 사업 파트너였던 시공사 부도로 어려움을 겪던 현장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위탁사였던 대주종합건설의 경우 남양주 사업장을 공매로 넘겼다. 관리형 토지신탁을 맡았던 대양종합건설 사업장은 시공사 타절 후 새 건설사 준비를 마쳤다.

일부 사업장에서 차질을 빚긴 했지만 차입형 상품이 아니었던 터라 큰 타격은 없었다. 지난해 신용등급 상향을 발판으로 토지신탁 수익은 더 커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는 수도권 도시재생사업과 같은 안정적인 수주에 힘을 싣고 있다.

3일 코리아신탁은 대주종합건설이 위탁을 맡겼던 경기도 남양주 묵현리 98-19외 3필지 다세대주택 신축사업장을 일괄매각 방식으로 공매했다. 지난달 입찰을 거쳐 새주인을 찾았다.

대주종합건설은 지난해 10월 18일자로 최종 부도가 났다. 남양주 사업의 시행사이자 채무자였는데 대표 사망으로 사업이 멈췄다. 재정상태와 신용상태를 고려해 채무 변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공시했다.

코리아신탁이 관리형 토지신탁을 맡았던 대양종합건설 사업장도 시공사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 기존 시공지위를 타절하고 새 시공사가 남은 공사물량 30%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대양종합건설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분양시장 침체로 인한 대량 미분양 발생 영향이 컸다. 공사미수금, 대여금 등 악성 채권이 급격히 증가했다. 시공사로 참여한 전남 순천시 PF사업의 책임준공 의무 미이행에 따라 350억원의 채무를 떠안기도 했다. 코리아신탁 사업장과는 다른 곳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전반적인 수익은 호조세를 보였다. 차입형과 관리형 토지신탁이 외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업신용등급(ICR)이 BBB+로 한노치 상향조정된 영향도 있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848억원으로 2020년보다 23%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8% 이상 증가했다. 2017년부터 3년치 법인세 경정청구가 받아들여진 덕에 당기순이익은 37% 늘어난 3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신탁보수 가운데 토지신탁 보수가 560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토지신탁 보수는 2020년보다 28% 늘어나기도 했다. 비토지신탁 영역에선 담보신탁이 120억원으로 뒤를 잇는 정도였다.

토지신탁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일반 차입형 상품에 대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만 외형은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몇년간 공을 들인 가로주택정비사업도 대여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라 차입형으로 분류되고 있어서다.

코리아신탁은 2009년 영업인가를 받았다. 매출 증대를 위해 2014년 2월 차입형 토지신탁 인가를 받아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 3년간 열위한 경쟁력으로 고전했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나간 덕에 2019년부터 점유율이 높아졌다.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다소 주춤하긴 했다. 6조원에 육박했던 잔고는 5조6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코리아신탁은 지난해 4월 기업신용등급이 BBB+로 한노치 올랐다. 등급 상승으로 경쟁사 중에서는 무궁화신탁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인력조직을 정비했다. 전략기획과 재무관리를 맡았던 오범석 전무가 올해부터 리스크관리 업무도 맡기로 했다. 기존에 업무를 맡았던 장성완 상무는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차원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코리아신탁의 수장은 백인균 대표(59세)가 맡았다. 백 대표는 KDB산업은행 홍보실장을 거쳐 KDB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장, KDB생명보험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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