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현대캐피탈, 캥거루본드 발행 채비벤치마크 사이즈 3년물 유력…이르면 내주 발행 착수
김지원 기자공개 2022-03-04 07:25:0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 발행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해 JP모건과 미즈호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북빌딩(수요예측) 등의 과정을 거쳐 발행을 완료할 전망이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로 3년 단일물이 유력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5개월 만에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재개한 후 외화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호주 시장으로 조달처를 확대하는 셈이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캐피탈은 2013년 처음으로 캥거루본드를 발행한 이후 2017년에도 고정금리 2억7500만 호주달러, 변동금리 1억25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캥거루 본드는 2020년 10월 우리은행의 4억 호주달러 발행을 마지막으로 한국물 시장에서 잠시 자취를 감췄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에 따라 달러화 채권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캥거루본드를 비롯한 이종통화 조달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작년 말 이종통화 채권 발행을 고려했던 국책은행마저 사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며 캥거루본드의 경우 2021년에 발행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IBK기업은행도 현대캐피탈과 같은 날인 3일 오전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맨데이트를 어나운스했다. 올해 1~2월 한국물 시장을 찾은 발행사 대부분이 달러화채권으로 발행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이 격화함에 따라 발행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호주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호주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유럽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리스크에서 완전히 비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 호주 시장 투심도 위축돼있어 시장 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기다렸다가 이르면 다음 주 내 발행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으로 무디스는 Baa1(안정적), S&P와 피치는 BBB+(안정적)를 부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SGC E&C, 하반기 실적반등 예고…해외 플랜트 집중
- 대토신, 대구·부산서 민간임대주택사업 '첫 발'
- SK디앤디, 인적분할 후속작업 '잰걸음'
- KB자산운용, 롯데백화점·마트 7개 지점 매각 '순항'
- SGC E&C, PFV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입 '마침표'
- [건설리포트]이랜드건설, 임대주택사업 확대에 매출 '껑충'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박지수 대표 "외부 투자자 유치해 파이프라인 확대"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개발 줄이고 '실물펀드·NPL 투자' 집중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각자대표 체제 전환, '영업력 강화·리스크 관리' 초점
- 건설 떼는 건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