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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파장]롯데지주 "계열사 CFO '유동성' 확보하라"주력사 긴급간담회 개최, 러시아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 우려

이효범 기자공개 2022-03-11 08:13: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해 계열사들에게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권고하고 나섰다. 금융시장이 급변해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미 일부 계열사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계열사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그룹에 미치는 파장과 재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CFO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감돌자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롯데지주 CFO는 고정욱 부사장이다. 2022년 정기 임원 인사 당시 CFO 역할을 해왔던 추광식 전무가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고 부사장이 재무혁신실장으로서 CFO를 맡았다. 2019년부터 롯데캐피탈 대표를 역임해온 고 부사장이 추 전무와 자리를 맞바꿨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자금관리 중점 사항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CFO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열사 CFO들에게 자금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운전자금과 시장 환경을 고려해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권고사항으로 계열사들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사항은 아니다.

다만 금융시장 상황은 심상치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개시를 승인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전쟁이 생각보다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최근 제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230원을 넘어섰고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점차 커지고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되면서 디폴트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러시아 외화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일이 도래하는데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상환 의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평소 차입을 활발하게 하는 계열사들은 선제적으로 금융기관 차입한도를 확대하거나 회사채 발행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계열사 관계자는 "그룹에서 우려하는 대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이 길어질 경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평소에 자금 조달이 활발한 계열사들에게서 유동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와 관련해 지주 측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계열사들은 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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