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생활 창업자, 인수자 펀드에 재출자 추진 매각대금 중 300억 투입, 전체 에퀴티 중 약 30% 차지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11 08:56:3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가 미래생활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매각 주체이자 창업자인 변재락 회장의 힘을 빌린다. 변 회장은 전체 지분(에퀴티·Equity)의 약 3분의 1 가량을 책임질 예정이다. 매각 측은 향후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협력할 계획이다.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미래생활과 자회사 미래페이퍼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하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거래가 중 195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나머지 105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가 조성할 프로젝트 펀드에 미래생활 지분을 파는 매도자 측도 출자할 예정이다. 금액은 300억원이 유력한 상태다. 전체 에퀴티의 약 29%에 해당한다.
미래생활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변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변 회장 지분율은 7.93%, 변 회장의 부인 이은미씨는 25.48%다. 이 외에 임직원 보유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각측이 인수자가 만드는 펀드에 재출자하는 구조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종종 활용되는 방식이다. 경영 협력과 투자금 회수(엑시트)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생활 매각 측은 앞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조력하고 미래생활 기업가치 향상에 힘을 보탤 계획으로 전해진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가 미래생활의 가치를 높인 뒤 향후 엑시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매각 측은 펀드의 출자자로서 과실을 누릴 수 있다. 이번 매각 대금을 활용한 일종의 재투자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인수금융 조달도 순항하고 있어 미래생활 M&A는 애초 계획한 대로 이달 중순 거래종결(딜클로징)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미래생활이 국내 위생제지 시장의 과점업체 중 하나이며 최근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미래생활은 위생제지업계에서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에 이은 시장점유율 3위를 점하고 있다. 2020년 연결 매출은 1734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170.8%,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275억원으로 10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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