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주관사에 한국증권·CS 등 선정 2021년 흑자 전환으로 '청신호'…본격 상장 시기는 '신중'

김슬기 기자공개 2022-03-14 08:04:2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PO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왔지만 골목상권 침해 등의 논란으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시일을 더 미루기보다는 주관사 선정을 통해 차근차근 IPO 준비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000억원을 넘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장을 위한 몸 만들기는 마쳤다. 이제는 단순히 택시 호출이나 대리운전 등 단순 호출 플랫폼이 아니라 자율주행 등으로 진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주관사와 함께 성장 등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 뒤 기업가치를 산정할 것으로 보인다.

◇ 9개월만에 주관사 선정…IPO 일정은 미정

14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과 해외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 씨티증권 등 총 5곳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국계 증권사도 포함시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증시 상장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주관사 선정은 본격적인 상장 절차 추진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사전 준비과정을 위함으로 보인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당장 IPO를 준비하기는 무리가 있다. 일단 주관사단을 선정한 후 IPO 과정에서 전개할 수 있는 상생안과 책임경영 강화 방안을 검토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선정에 이미 일정 시간이 지연된만큼 더 늦추는 것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국내외 IB와 증권사에 입찰제안서를 보내 경쟁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했으나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 대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이 일면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연말에도 카카오페이 임원 주식매도 등으로 인해 여론이 좋지 못했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을 서두르기보다는 이해관계자 갈등 봉합에 힘썼다. 꽃·간식 배달 중개 사업 철수, 택시 스마트호출 폐지,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택시 가맹 협의체와의 상생 간담회, 대리 서비스 변동수수료제 확대, 대리운전노조 단체 교섭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만들었다.

◇ 성장성은 '입증'…지난해 5465억 매출에 첫 흑자 달성

주관사를 선정한만큼 향후 카카오모빌리티가 받게 될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46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71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95% 가량 증가했고 2017년 별도법인 독립 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사 첫해였던 2017년에는 1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1000억원을 넘겼고, 2020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 분사 5년만에 5000억원대로 성장한 것이다. 해당 기간 순손실 규모는 연간 100억~200억원대였다.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용 소요가 컸지만 외형 확대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에는 기존 택시사업이나 대리운전 사업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물류 기술 개발과 자율주행 등 신사업 발굴에 힘썼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GS파크24㈜, 코리아드라이브, 딜카, 플러스티브이, 스트리스, 손자소프트, 바달, 나투스핀, 엠지플레잉, 오늘의픽업 등 다수의 기업을 인수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주관사를 선정하기는 했지만 현재는 경영과 밸류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당장 IPO한다는 시그널은 아닐 것"이라며 "주관사단의 자문을 통해 재무구조, ESG 경영 등 다각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상장 방안을 찾아나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