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 뉴딜펀드 파트너사에 코레이트운용 도전장 외연 확대 기회…대형사 경쟁 속 낭중지추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17 08:12:19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국민참여형 뉴딜 공모펀드 설계 및 자문을 위한 협력 파트너사 선정을 위한 경쟁 PT를 지난 12일 진행했다. 당시 PT에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 6개 자산운용사가 참여했다.
눈에 띄는 점은 대형사들의 각축이 예상되는 이번 선정 작업에 코레이트자산운용도 뛰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신한과 KB, 한화, IBK, 골든브릿지운용 등 5개 운용사는 지난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공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현재 관련 펀드들을 운용하고 있다. 반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운용 경험이 없는데다 이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사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파트너사 선정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레이트운용은 지난해 박제우 전 골든브릿지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한 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모 절대수익형 펀드와 코스닥벤처 펀드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중소기업중앙회 해외주식 북미형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뉴딜펀드로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코레이트운용 관계자는 "다른 종합자산운용사와 비교해 열세한 것이 사실이지만, 하우스 역량을 뉴딜 공모펀드 운용에 집결시킬 수 있다는 점을 (PT에서) 집중 어필했다"면서 "과거 뉴딜 공모펀드 사업을 주도한 경험을 갖고 있는 박 본부장이 이번 입찰 과정을 진두지휘했다"고 전했다.
한국성장금융은 3곳 이내 운용사를 협력 파트너사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 말 관련 공고를 낸 뒤 지난달 서류 접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협력 파트너사로 선정되면 국민참여형 뉴딜 공모펀드의 온·오프라인 판매 전략 구축과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 등 관련 사업 전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민참여형 뉴딜 공모펀드는 정부가 2020년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일부다. 국민참여로 1600억원을 끌어오고 재정으로 400억원을 투입해 올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성장을 지원하는 디지털·그린 등 뉴딜 분야 투자 기회를 민간에도 열어 성과를 공유한다는 취지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용보수에 상한선을 설정하고 회사별 운용 규모를 기존 290억원 수준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들이 펀드를 만들어 시장에서 각각 500억원을 유치하고 고유재산 등을 더해 손실차등형 사모펀드에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후순위에는 한국성장금융이 400억원을 출자하고 사모펀드 운용사 역시 일부 고유재산을 태우게 된다.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투자한 자금의 상당 손실을 한국성장금융과 사모펀드 운용사가 끌어안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손실 폭이 좁아지니 매력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말과 11월 말 두 차례에 걸쳐 판매된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빠른 시간 내에 완판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딜 공모펀드 사업이 2025년까지 계속된다는 점을 감안, 운용사가 운용성과를 잘 쌓아 매년 파트너사로 꾸준히 선정된다면 운용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고정 창구로 삼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이달 중 협력 파트너사를 선정하면 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관련 운용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10월 중에는 펀드가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현재 펀드 출시까지 관련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상품 내용을 공개하기까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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