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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품는 정육각, 인수대금 1500억 펀딩 추진 프리 밸류에이션 3500억 이상, 오프라인 매장 확보·초신선 제품군 확대

이종혜 기자공개 2022-03-18 10:46:5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육각이 대규모 외부자금 수혈에 나섰다. 기존 재무적투자자를 중심으로 1500억원을 확보해 초록마을 인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나섰다. 프리 밸류에이션은 3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작년 5월 300억원을 확보했던 시리즈C 당시보다 기업가치는 2배 이상 높아졌다.

설립 이래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선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전에서 12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인수전에 나선 곳들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미 기존 FI 가운데 캡스톤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은 후속투자를 확정지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족한 인수자금은 금융권에서 대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육각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는 캡스톤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네이버 등이다. 설립 이후 총 3번의 외부 투자금을 확보했던 정육각의 누적투자금액은 700억원 규모다.

6년차 스타트업 정육각은 초신선육 특화 유통 기업이다. 카이스트(KAIST)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김재연 대표를 중심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 카이스트 동기들이 팀원으로 모였다. 4일 이내 도축된 신선한 축산물을 새벽, 당일 배송으로 판매한다. 고기 도축, 판매까지 복잡한 유통 과정을 대폭 줄였다. 고기에 도축 일자, 달걀에 산란 일자를 표시해 ‘초신선’ 축산품을 유통하는 전략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또 축산물 유통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기술을 도입해 축산품 유통 과정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재고를 최소화했다. IT기반을 바탕으로 '수요예측' 시스템을 만들어 재고가 없는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초신선 제품 카테고리는 점차 늘려갔다. 초신선 돼지고기를 비롯해 당일에 도계한 닭고기, 당일 산란 달걀, 당일 착유 우유를 판매 중이다. 소고기는 수개월의 실험을 통해 도축 후의 신선함을 지킨 숙성 제품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산지로부터 1일' 초신선 수산물, 초신선 식재료를 이용한 밀키트 등을 연달아 론칭했다. 단순히 많이 잡히는 제철 수산물 보다는 가장 맛있는 시기의 제품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돈까스, 닭볶음탕, 육사시미, 간장불고기 등 밀키트 제품은 매출의 1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정육각의 매출은 162억원, 영업적자는 80억원 규모다.

정육각이 초록마을 인수를 마무리하면 전국 400여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수도권 중심으로 축산물 유통에 주력해온 정육각이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친환경 농산물까지 제품 라인업도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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