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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 연임 '성공' 16일 주총 통해 연임 결의…국내 1호 디지털손보 안착 성과 '인정'

이은솔 기자공개 2022-03-17 08:15:2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정영호 대표이사(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캐롯손보의 출범부터 지휘한 초대 대표이사로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는 점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을 10배나 끌어올렸고 손해율도 안정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이날 오후 3시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영호 대표이사의 연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날 캐롯손보는 2021년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6명에 대한 연임안을 의결하는데, 정 대표의 연임 안건도 포함돼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2019년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손잡고 설립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사다.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고객 실생활과 밀접한 보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개발하는 등 차별성에 기반을 둔 혁신보험사를 지향하며 출범했다.

정영호 대표이사는 당시 한화손보 디지털사업추진단장에서 캐롯손보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1972년생인 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사인 엑센츄어 금융사업부 이사를 거쳐 2012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보와 한화손보 전략혁신담당, 한화 재경본부 커뮤니케이션실장 등을 거쳐 캐롯손보 설립추진단장을 맡았고 초대 대표로 캐롯손보를 이끌고 있다.

캐롯손보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보험사다. 주력 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출시 100일 만에 가입 1만 건을 넘겼고, 2년 차에는 50만 건을 돌파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보험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설립 2년째인 지난해 5월에는 1000억원을 추가로 증자했다. 공격적인 보험영업에 따른 비용으로 자본금이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이다. 한화손보,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현대자동차 등 기존 주주들이 지분대로 자본금을 지원하고, SK텔레콤 대신 티맵모빌리티가 새 주주로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주력 영업 분야인 자동차보험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거둔 자동차보험료는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97억원) 대비 10배 증가했다. 2020년에는 150%에 달했던 손해율도 100%대로 안정됐다. 경과보험료가 늘어나면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전반의 손해율 하락 효과도 누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호실적에 힘입어 정 대표의 연임은 어느정도 예견돼 왔다. 정 대표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였는데, 지난해 10월 한화그룹 정기 임원인사 당시 그룹은 정 대표를 대표이사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캐롯손보 내외부에서 정 대표를 대신할 인물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IT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캐롯손보는 여행이나 레저활동시 피해를 보장하는 스위치보험이나 단기 운전자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으로 아직 크지 않은데,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생활밀착보험의 판매고도 점차 늘려나가는 추세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정영호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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