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사 NFT 사업 화두, 재벌가도 탐내" [테크살롱]③케뱅·업비트 상부상조에 카뱅·토스도 눈독
원충희 기자공개 2022-03-22 13:23:58
[편집자주]
테크놀로지는 자본을 만나 혁신을 이루며 우리의 생활문화를 바꾼다. 이제는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등은 모두 IT와 테크기업, 자본시장의 합작품이다. 그래서 첨단기술 향방은 우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더벨은 테크기업과 자본시장 종사자들을 만나 그들이 느끼는 주요 이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탄생시킨 새로운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대형 엔터사들은 하나 같이 NFT를 신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심지어 국내 유명 재벌가로 분류되는 한 업체는 아예 엔터사 인수를 모색했다.코인시장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행보가 화두다. 케이뱅크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두나무)의 원화계좌를 터주면서 고객이 대거 유입, 상장까지 갈 수 있게 됐다. 이를 본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물론 레거시 은행들도 거래소와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SM·YG, NFT 사업 진심…문체부에 격리면제 요청도
A: 재벌가에 속하는 H사가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인수하려 했다. 비록 무산됐지만 NFT 사업을 하려 했다. 그쪽에 관심이 좀 많았다. 요즘 대형 엔터사들이 모두 그런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과 같은 이유. 연예인이란 지식재산(IP)을, 굿즈를 NFT로 활용하려는 것.
B: 우리도 SM, YG 등과 만나봤는데 그들의 목표는 결국 글로벌이다. 국내 시장은 너무 좁다는 인식. 예를 들어 굿즈 100개를 만들면 10~20개만 국내에서 팔리고 나머지는 해외로 나간다. 국내에선 해외유저가 들어와 NFT를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C: YG에서 바이낸스(글로벌 1위 코인거래소) 사람들 만나려고 문체부에 요청한 적도 있다고 한다. 바이낸스의 NFT 사업 관계자가 입국할 때 의무격리 면제 해달라고. 그 정도면 이 사업에 진심인 듯 하다.
◇인뱅 3사, 가상자산거래소 두고 '동상이몽'
A: 케이뱅크가 업비트하고 거래하기 전에는 거의 죽어가던 상황이라 금융당국에서 걱정이 많았다. 야심차게 출발시킨 인터넷전문은행 1호다보니 그랬다. 사이즈가 작아서 망해도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은행의 네임밸류가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존 은행들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 못 하게 하면서도 케이뱅크에 거의 특혜를 준 격이다.
C: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업비트가 케이뱅크과 하기 전에는 IBK(기업은행)랑 했는데 IBK에서 2년 동안 신규계좌를 안 내줬다. 거의 버리고 싶었던 것. 그래서 업비트도 상당히 고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A: IBK는 기획재정부가 주주인 곳. 다른 은행보다 더 정부 눈치를 본다. 공기업들이 괜히 경직돼 있다는 얘길 듣는 게 아니다.
B: 카카오뱅크가 거래소 많이 만나고 다닌다고 한다.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중 업비트 제외한 3군데 가져오고 싶어 한다는 얘기가 업계에 많이 퍼졌다. 정작 중소형 거래소하고는 안하려는 모양.
A: 토스가 중소형 거래소 인수를 원했다는 얘기도 있다. 인뱅 3사는 다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 케이뱅크가 잘 되는 것 보니 이제는 우리도 풀어달라고 하는 것 같다. 인뱅을 풀어주면 나머지 시중은행도 해달라고 요구할 것 같은데.
◇대관 잘하는 업비트, 업계 "부러움 반 질시 반"
B: 업비트는 대관이나 미디어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은 것 같다. 다만 업계에 대해선 워낙 폐쇄적인 느낌이 있다. 업비트와 뭔가 해보려고 연락하면 금융위원회에 문의해 봐야한다는 얘기부터 나온다. 워낙에 독보적인 1등이 되다보니 공공의 적이 된 느낌도 든다.
C: 이석우 대표가 협회장 하고 카카오 사장도 하고 언론사에도 있었지 않나. 그러다보니 규제산업의 생리를 잘 아는 듯하다. 당국자들은 아무래도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신사업하다 사고치는 것보다 어떤 이슈든 자기네하고 공유해 미연에 방지하는 걸 선호한다.
A: 1위란 왕관을 쓴 무게가 아닐까 싶다. 어느 분야든 1위사가 매도 먼저 맞으니. 사전에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대관이나 미디어 소통능력이 좋아야 한다. 그게 1위사에 걸맞은 시스템 경영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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