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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뇨신약' 개발비 자산화 15배 '껑충' 149억 인식, 단독·병용 3상 마무리 단계…내년 발매 목표

최은진 기자공개 2022-03-23 08:26:3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자산이 늘어난 배경은 대부분 '당뇨신약'과 관련된 개발비였다. 해당 신약으로 자산화 된 규모가 1년만에 15배 늘었다. 발매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대웅제약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는 총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수치(338억원)와 비교하면 두배 정도 늘었다. 자산총계가 늘어난 730억원 가운데 절반이 무형자산화 된 개발비인 셈이다.

개발비와 관련된 손상차손은 9억원에 불과했다. 이를 감안하면 대부분이 새롭게 추가된 신약이나 기존 신약 건의 장부가가 확대된 결과다.


가장 많이 늘어난 자산은 'SGLT-2 억제 기전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인 'DWP16001(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과 관련된 건이다. 'DWP16001'은 제2형 당뇨환자를 위한 SGLT-2 억제 기전 치료제다. 기존 제품에 비해 뛰어난 약효 및 지속시간을 강점으로 삼았다.

2020년 처음 무형자산화 된 건으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요법과 메트포르민(Metformin)과의 병용요법에 따른 개발비가 각각 9억원, 4억6000만원으로 총 15억원 반영됐다.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동시 승인 받은 결과다.

15억원에 불과했던 장부가는 1년만인 지난해 말 149억원으로 15배 늘었다. 단독요법 개발비가 69억원, 병용요법이 39억원 늘었다. 신규로 3제요법 개발비로 26억원 추가됐다. 전체 자산화 된 개발비 증가분 가운데 절반이 이나보글리플로진과 관련된 셈이다.

임상 3상 결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편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단독요법 및 2제 병용요법의 임상3상이 마무리 됐다. 3제요법의 경우엔 지난해 환자 모집이 마무리 되며 본격임상에 돌입한 데 따라 신규자산으로 편입했다.

올초 대웅제약은 병용요법 3상에 대한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은 '포시가'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인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말 품목허가를 획득해 2023년 발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만 식약처의 임상 리뷰 및 약심위 등의 상당한 절차가 남아있다.

대웅제약이 당뇨신약 개발을 시작한 건 2017년경이다. 수년간 일본계 제약사 아스텔라스제약의 '슈글렛'의 영업대행 역할을 하다 신약연구를 하게 됐다. 만일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이 된다.

한편 대웅제약은 올해 이나보글리프롤진의 중국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으며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나보글리플로진으로 세건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고 상당부분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품목허가까지 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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