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두 배 늘린 두나무, 이사 보수 한도 동결 영업이익 3조2700억원, 배당 1990억원…이사 보수 1000억→200억으로 안건 수정
노윤주 기자공개 2022-04-01 14:48:4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논란이 된 이사보수한도 총액 증액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기존보다 5배 많은 1000억원까지 이사 보수 한도를 높이려고 했으나 종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했다. 보수가 과하게 책정됐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두나무는 지난해 88%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2000억원 수준의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의 이사 보수 전년 수준 동결…사내이사 4명 체재
31일 두나무는 서울 강남구 미림타워 본사에서 제 10기 정기주총을 열었다. 이날 안건은 △이사보수한도 200억원 △감사보수한도 5억원 △임지훈·정민석 사내이사 선임 △2021년도 재무제표 승인 등 총 네 가지였다. 모든 안건은 주주 찬성을 받아 통과됐다.
두나무는 당초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동결할 계획이었으나 안건을 전면 수정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내외 이사를 충원할 계획으로 보수한도를 늘리려 했으나 일부 오해가 있어 200억원으로 동결했다"고 말했다.

기존 두나무 등기 사내이사는 이석우대표, 송치형회장(의장), 김형년 부회장 세 명이었다. 비등기 이사진을 포함하면 15명 내외로 추정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등기 임원까지 포함해도 인원수 대비 보수가 너무 높게 책정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한 바 있다.
이날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하면서 두나무 사내이사는 총 4명으로 재편됐다. 김형년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사직 사임과는 별개로 부회장 직함은 유지한다.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이성호 전 카카오M 이사도 주총 전 사임했다. 이 사외이사는 두나무와 카카오사이 가교 역할을 한 인물이다. 두나무 측은 이 사외이사 사임에 대해 "카카오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로 더이상 두나무 사외이사로 활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룹사 차원에서 두나무 지분 15.3%를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영업이익율 88.31%…현금 배당 1990억원
이날 두나무는 2021년 영업이익 3조271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율은 88.31%에 달한다. 전기(2020년) 영업이익인 866억원 대비 35배 넘는 이익을 창출했다. 두나무 연결기준 매출은 3조7046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41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에 따른 현금배당은 1주당 5768원으로, 총 1999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대비 1900억원이 증가했다.
주총에서는 항간에 떠도는 이석우 대표 사임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대표는 2017년 말부터 만 4년째 두나무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만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오전 8시부터 열린 이날 주총에는 약 20분이 소요됐다. 두나무 관계자는 "전체적인 주총 분위기는 밝았다"며 "주주 반대나 반발 없이 모든 안건이 무난히 통과됐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구체적인 실적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이날 오후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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