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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네이버 최인혁…논란 딛고 과실 얻을까 테크비즈부문 대표 내정, 인도·스페인 시장 공략

노윤주 기자공개 2025-05-19 07:28:1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글로벌 진출과 헬스케어 신사업 전담 조직인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했다. 그간 커버하지 못했던 인도,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구가 많고 IT 신서비스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적은 지역이다. 잘 키운다면 역대급 글로벌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지역들이다.

테크비즈니스 부문 수장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가 맡는다. 이해진 의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의장 복귀 이후 그의 최측근들이 하나둘 네이버 요직에 복귀하는 모습인데 이를 두고 내부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해진 의장 최측근, 4년만에 복귀

네이버는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사업을 이끌게 된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개발 경영진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네이버의 2인자로 불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2021년 네이버에서 발생했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직책을 내려놓고 떠났었다.

네이버는 최 내정자가 과거 국내외 사업 성공을 이끌었던 만큼 신규 사업 영역 발굴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네이버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필요했다.

과거 최 내정자는 COO 겸 광고사업 담당 비즈 CIC의 대표였다. 이사회 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네이버랩스 기타비상무이사 등 계열사에서도 여러 보직을 겸직한 바 있다. 본사와 계열사 사정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는 이해진 의장의 '믿을맨'이다.

하지만 그의 복귀에 대한 사내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과거 그가 직원 직장 내 괴롭힘 이슈로 자리에서 물러났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임원 대상 최 내정자의 비공식 해명 자리도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 결정에 반대해 피켓시위 진행도 예고했다.



◇글로벌 사업 새로 개척, 인도·남미까지 노려

최 내정자 복귀에 대한 논란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리스크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그를 불러들인 건 그만큼 인도, 스페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잘 키운다면 얻을 수 있는 과실이 많다.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와 급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스페인 역시 유럽 내 주요 IT 시장으로 꼽힌다. 스페인어 사용권이 남미까지 확장돼 있어 진출 시 파급효과를 키울 수 있다.

게다가 테크비즈니스 부문이 추진할 헬스케어 사업은 네이버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연관성이 깊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이는 최근 네이버가 추진 중인 'On-Service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 4월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전략사업 부문과 북미 지역 개인간거래(C2C)와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할 전략투자 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그리고 각 부문에 채선주, 김남선 대표를 선임했다. 이번에 신설된 테크비즈니스 부문까지 더해 네이버는 총 3개 부문을 새롭게 출범시킨 셈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해외 시장에서 기존 검색, 커머스 등 주력 사업은 물론 AI와 헬스케어 같은 신규 사업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이라며 "특히 그간 접근하지 않았던 시장을 개척하는 시도를 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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