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 출범…박용현 대표 최강 '멀티플랫폼' 이끈다 막강 '개발역량' 밸류 기대감, 주가 한달새 50% 급증…시총 2조 육박 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22-04-04 13:41:3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게임개발 자회사 두곳(넷게임즈, 넥슨지티)이 넥슨게임즈로 재탄생했다. 모바일에 강점을 지닌 넷게임즈와 PC게임 개발에 잔뼈가 굵은 넥슨지티 역량을 합쳤다.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멀티플랫폼'이란 뉴비전을 안고 급변하는 게임업계에 승부수를 띄웠다.초대 CEO를 맡은 박용현 대표는 다양한 장르 도전임무를 맡았다. 강화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국내 게임사 수입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역할수행게임을 벗어나 새로운 유형의 신작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 왜 두 자회사를 합쳤나…'주가·매출' 약점보완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지난달 31일 합병법인인 넥슨게임즈로 새롭게 출범했다. 합병은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분 60%를 보유한 넥슨코리아가 최대주주다. 임직원 수는 1000여명이며, 초대 대표는 박용현 전 넷게임즈 대표가 맡는다. 신지환 넥슨지티는 사내이사직을 맡았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모두 넥슨의 '게임 개발사'다. 두 곳 모두 지식재산권(IP)나 개발력은 이미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넥슨지티는 2005년 넥슨의 대표 IP이자 1인칭슈팅게임(FPS)의 원조격인 서든어택을 만든 게임사다. 넷게임즈는 역할수행게임 장르의 모바일게임에 강점을 지녔다. '리니지2', '테라' 등을 개발한 스타 개발자 박용현을 중심으로 유수의 히트작들을 만들어냈다.
넥슨이 생각한 두 회사합병 효과는 약점보완이다. 우선 넷게임즈의 실적부진을 상쇄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넷게임즈는 작년 영업손실 39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630억원으로 전년(814억원) 대비 22.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넥슨지티는 작년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한해동안 영업이익률이 1053% 증가했다.
두 회사를 합병할 경우, 회사의 연매출은 1200억원대, 영업이익 또한 250억원 수준이다. 합병후 시가총액 규모는 대략 1조6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막강한 개발자 구성이 밸류에 반영되면 시가총액은 2조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분석한다.
플랫폼별 강점이 뚜렷한 두 회사의 개발 역량을 합쳐, 모바일·피시·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개발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게임장르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올해 출시될 3인칭 PC게임 '프로젝트 디(D)'와 루트슈터(RPG 요소를 넣은 슈팅게임) 장르의 PC·콘솔 신작 '프로젝트 매그넘'(가제) 등이 대표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기대감도 높다. 지난달 한달간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주가는 각각 48%, 50% 뛰었다. 합병 후 신작 기대감이 반영됐을 뿐 아니라 김정주 넥슨 창업주 사망 이후 외부 자본 인수설까지 번지며 넥슨 계열사 주가 전반이 뛰었다.
◇박용현의 새임무, PMI부터 멀티플랫폼 신작 출시
넥슨 내 넥슨게임즈의 위상도 강화된다. 단순 개발사 역할에 그칠 게 아니라, 글로벌 등 사업 전략 구축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내이사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직접 참여한 것이 그 근거다. 이 대표는 넥슨게임즈와 넥슨코리아의 협업을 강화하고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게임즈의 지휘봉을 잡은 박용현 대표는 인수후통합(PMI)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해야 한다. IT인프라 공유와 시설, R&D 투자 일원화로 경영성과를 높여야 한다. 양사가 보유한 개발역량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임무도 띈다.
새 비전에 맞춰 PC, 모바일, 콘솔 등을 아우르는 넥슨만의 '멀티플랫폼' 개발 환경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플랫폼 환경에 맞춘 신작출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넥슨게임즈가 준비 중인 신작 '히트2'는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이다.
박 대표는 "가장 큰 자산은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수준의 경험과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이라며 "양 조직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양질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통해 국내 대표 개발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전자재료, '오너가 절반 참여'…사외이사 파워는 미약
- [2024 이사회 평가]흥아해운, 입김 센 경영진…내부거래 견제 '낙제점'
- [IPO 모니터]달바글로벌, 고심끝 '코스피행'…조단위 밸류 기대감
- [Market Watch]"직상장 어렵다"…대형 증권사 스팩합병 사활
- [Rating Watch]기로에 선 이마트24, '이마트 보증' 효과 볼 수 있나
- [2024 이사회 평가] 카페24, 감사위원회 구성 눈길…체계 개선 나설까
- [Rating Watch]HMM, 한신평 '긍정적' 아웃룩 획득…타 신평사도 동참할까
- [IB 풍향계]대신증권, IPO 뒷심 발휘…막판 예심청구 '잇달아'
- [thebell note]'공기업' HUG의 숙명
- '금융당국 우려' HUG, 신종자본증권 재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