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성장 정체기 코스피 상장사]유성기업, 적자 속 현금창출처 '배당 수익'②계열사로부터 수령, 영업현금흐름 10년 연속 플러스…임대료 수입도 한몫

황선중 기자공개 2022-04-13 08:20:43

[편집자주]

한국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맏형 '코스피(KOSPI)'는 명실상부 국내 자본시장을 대표한다. 그러나 까다로운 상장 절차와 달리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온실 속 화초와 같다. 대형 악재만 아니라면 만성 적자 기업도 상장사 지위를 유지한 채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 적자 기업들이 코스피라는 울창한 숲 안의 늪에 발목이 빠진 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더벨은 4년 이상 적자를 낸 코스피 상장사들의 현재와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유성기업은 8년 연속 영업손실에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자랑한다.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 수익을 기반으로 매해 현금을 손에 쥐는 모습이다. 차입금도 일으키지 않은 데다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만성적자 속에서도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유성기업은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약 98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 예·적금으로 묶인 단기금융상품(378억원)을 포함하면 총 476억원이다. 이는 전체 유동자산의 37.9%에 해당하는 규모다. 통상 단기금융상품은 필요에 따라 즉각적인 현금화가 가능한 만큼 현금성자산으로 분류한다.

반면 같은 기준 은행권 차입은 전무한 상태다. 단기차입금뿐 아니라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차입 경영은 5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부채비율 41.31%, 유동비율 273.47%라는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선보이고 있다.


만성적자 속에서도 여유로운 현금 유동성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은 계열사로부터 얻는 배당 수익과 임대 수익이다. 유성기업은 자회사 2곳(Y&T파워텍, 코어텍)과 관계사 5곳(동서페더럴모굴, 동성금속, 신화정밀, 유백안려활색환유한공사, 일조애사비기차배건유한공사)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모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유성기업은 지난해 계열사 5곳으로부터 64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배당수익 중 94.7%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신화정밀 38억5000만원, Y&T파워텍 10억8000만원, 동성금속 7억7400만원, 동서페더럴모굴 6억원, 유백안려활색환유한공사 9500만원 등이다.

여기에 임대 수익도 한몫한다. 지난해 36억원의 임대수익을 얻었는데, 모두 계열사로부터 수령했다. 구체적으로 Y&T파워텍 22억4500만원, 동서페더럴모굴 9억3600만원, 코어텍 3억4500만원, 신화정밀 1억원이다. 계열사로부터 얻는 배당 수익과 임대 수익만 합쳐도, 지난해 적자(102억원)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

영업외이익이 상당한 만큼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성기업은 최근 10년 중 9년간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4년 이후 8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모습과 대비된다. 지난해는 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배당 및 임대수익뿐 아니라 이자수익(23억원), 수수료수익(19억원), 외환차익(8억원) 등이 순이익을 견인했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더욱 안정적이다. 최근 10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손실뿐 아니라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한 2020년에도 영업현금흐름은 순유입 기조를 보였다.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라는 것은 기업의 영업활동 과정에서 빠져나간 현금보다 들어온 현금이 많다는 의미다.

자회사를 포함하는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살펴봐도, 재무건전성은 탄탄한 상황이다. 우선 별도 기준과 달리 연결 기준에선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채비율(34.37%)과 유동비율(340.37%) 역시 더 좋은 편이다. 영업현금흐름 순유입 규모도 커진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 규모는 별도 53억원, 연결 127억원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