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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브라보앤뉴' 매각으로 '선택과 집중' 재무지표 개선 목표…엔진·뉴 아이디 등 신성장 동력에 무게

김슬기 기자공개 2022-04-11 14:15:08

[편집자주]

최근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흥행 연타석을 치면서 국내 콘텐츠 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웹툰·웹소설 등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까지 영역을 넓히는 곳이 늘고 있다. 여러 제작사를 보유, 다작의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곳도 있다. 주목받는 국내 콘텐츠 업체의 사업구조와 강점, 향후 사업전략 등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다각화를 꾀해왔던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스포츠사업 담당 자회사인 브라보앤뉴를 매각하기로 했다. 브라보앤뉴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경기나 행사 등이 위축되면서 운영이 쉽지 않았다. NEW는 브라보앤뉴에 이어 영화관 사업인 씨네큐 역시 정리하기로 하면서 재무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NEW는 과거 영화 배급업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드라마·음악·VFX부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브라보앤뉴나 씨네큐 매각이 완료되면 드라마·영화 제작사인 스튜디오앤뉴와 VFX사업을 하는 엔진비주얼웨이브, 콘텐츠 플랫폼 뉴아이디 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 차준환 소속 '브라보앤뉴' 실적 부진에 매각 결정

NEW는 지난해 브라보앤뉴와 그 종속기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에 있고 올해 안으로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NEW 관계자는 "스포츠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것이지 관련 콘텐츠 제작을 아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 매각으로 향후 손익 구조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브라보앤뉴는 2015년에 스포츠앤뉴로 시작한 곳으로 2017년 사명이 바뀌었다. 산하에는 브라보앤미디어, 브라보앤파트너스, 빌리보드 등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브라보앤뉴는 '팀킴'으로 유명한 강릉시체육회 여자컬링팀, 차준환 피겨스케이트 선수, 장수정 테니스 선수, 송한나래 아이스클라이밍 선수 등을 매니지먼트 하고 있다.

브라보앤뉴는 선수 매니지먼트 뿐 아니라 아이스쇼·당구 등 신규 스포츠 사업을 발굴했고 다양한 이벤트 진행, 관련 콘텐츠 제작·미디어 컨설팅, 브랜드 라이선싱 및 스포츠 관련 상품을 개발해왔다. 2018년에는 외부 투자도 유치하면서 스포츠를 활용한 다각도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국내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커질 것을 기대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황이 쉽지 않았다. 2018년 별도 기준 228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95억원, 2021년 28억원으로 급감했다. 2018년부터는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39억원, 25억원의 적자를 냈다. 브라보앤미디어 매출은 2021년 58억원으로 전년(60억원)대비 소폭 줄어들었고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 재무구조 개선으로 스튜디오앤뉴·엔진 등에 집중

NEW는 브라보앤뉴와 종속기업들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연결 손익계산서에 아예 중단영업으로 구분해서 표시했다. 지난해 NEW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461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인 전환우선주부채평가손실 324억원, 중단영업손실 77억원 등을 반영한 뒤 당기순손실 규모는 382억원까지 확대됐다.

전환우선주부채평가손실은 스튜디오앤뉴가 발행한 전환우선주 가치 상승에 따라 평가 손실이 커진 것이다. 이는 회계상의 손실일 뿐 자금이 유출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브라보앤뉴의 손실은 성격이 다르다. NEW는 이를 매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1년말 브라보앤뉴의 자산총계는 59억원, 부채총계는 11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다.

NEW는 현재 브라보앤뉴와 더불어 씨네큐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NEW는 지난 2월 대신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2019년 분할 당시 이미 공시를 통해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기술 협력, 지분 매각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NEW의 자회사 중 자본잠식이 있는 곳은 브라보앤뉴와 씨네큐 두 곳인만큼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수 있다. 매각을 마무리하게 되면 본업인 영화 배급사업과 음악 사업의 뮤직앤뉴, 부가 콘텐츠 유통의 콘텐츠판다, VFX 사업인 엔진비주얼웨이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인 스튜디오앤뉴 등으로 사업이 압축된다.


결국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NEW 내에서도 외형이 가장 큰 스튜디오앤뉴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또한 VFX사업을 하는 엔진비주얼웨이브도 지난해 12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광고 기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패스트(Free adsupported TV·FAST)' 채널 운영 사업을 아시아 최초로 안착시킨 뉴 아이디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NEW 사내벤처로 시작된 뉴 아이디는 2019년 10월 설립됐고 사업 2년여만에 성장세가 가파르다. 월 평균 시청 가구는 400만을 넘었고 시청 시간 상승에 따른 2022년 광고 매출은 2021년 약 19억원 대비 3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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