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지주사' 우회상장 '동원산업' 지배구조 일원화, 내부통제위 설치 등 경영 효율성 제고
박규석 기자공개 2022-04-07 16:51: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지배구조 일원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중간 지배회사를 맡고 있던 동원산업과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동원그룹 45개 계열사들은 모두 동원산업 산하로 통일되게 된다.7일 동원그룹은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우회상장은 장외기업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위한 심사나 공모주청약 등 절차를 밟지 않고 곧바로 상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은 1 대 3.8385530이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과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장이 각각 사업부문과 지주부문의 각자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동원산업의 경우 이번 합병을 위해 주식 액면 분할도 단행한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를 1000원으로 분할한다.
동원그룹의 이러한 대대적인 변화는 지난 2001년 단행된 지주사 전환 이후 약 21년 만이다. 당시 동원그룹은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사 체제를 도입했고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옛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는 동원그룹의 지배구조를 일원화하기 위한 조치다. 동원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외에 동원산업이 중간지배회사 역할을 맡고 있어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5개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반면 동원산업은 스타키스트와 동원로엑스, 동원로엑스냉장 등 21개 종속회사를 거느리며 그룹 내에서 지주사 못지않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동원그룹의 지배구조는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된다.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상장사인 동원산업에 흡수될 예정이며 이 경우 동원산업은 사업지주로 전환된다.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동시에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나아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새롭게 신설할 예정이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밑작업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주원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전형혜 한국여자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발탁했다.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의 별도 기구도 신설을 완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중간지배회사 역할을 했던 동원산업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함으로써 복잡했던 지배구조가 단순화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실적 제고와 투자 활성화, 주주 이익 극대화 등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