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교육 인수전' 일부 원매자 이탈, 본입찰 흥행할까 MBK·우리PE 등 포기 가닥, 이르면 이달 중순 입찰 예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2-04-12 08:06:0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초등 학습지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이 본입찰을 앞둔 가운데 몇몇 원매자들이 잇따라 이탈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숏리스트에 국내외 FI(재무적투자자) 중심으로 5곳이 포함됐지만 이후 원매자 일부가 중도 포기하면서 2~3곳이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후보들은 매물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중순 진행될 본입찰 응찰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2~3곳의 FI가 단비교육 숏리스트에 포함돼 실사를 진행 중이다. 주관업무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이 맡고 있으며 본입찰은 이르면 이달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 이후 5곳이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MBK파트너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등도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초반 인수의지를 보였던 원매자다. 하지만 실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에퀴티)는 지난해부터 단비교육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해왔다. 국내외 FI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원매자를 물색한 것으로 파악된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단비교육 인수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후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앵커에퀴티가 올해 초 본격적으로 단비교육 매각 작업에 돌입한 후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도 재차 인수의지를 내비쳤지만 완주까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원매자가 잇따라 이탈을 결정하면서 단비교육의 인수 열기가 딜 초반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숏리스트에 든 5곳의 원매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실사를 진행 중이지만 완주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이투스교육이 갖고 있는 교육지대 100% 지분과 단비교육 경영권 지분이다. 거래액은 4000억원 규모로 언급된다. 앵커에쿼티는 이투스교육의 대주주다.
앵커에쿼티는 2015년 이투스교육 소수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경영권을 확보했다. 단비교육에 대한 투자도 2018년부터 몇차례 이뤄졌다. 단비교육은 권영금 대표가 2016년 5월 설립한 교육업체다. 2017년 말 유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 서비스인 윙크를 론칭하면서 성장 궤도에 올랐다.
아직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았지만 단비교육의 지난해 매출액은 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넘는 성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 역시 300억원을 돌파했다. 교육지대는 지난해 188억원의 매출액과 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57%, 150%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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