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배터리 재활용’ 새빗켐, 최대변수 ‘성일하이텍 성적표’한국증권, 프리IPO 참여 등 기대감 고조…동종기업 흥행 열기 이을까
최윤신 기자공개 2022-04-29 07:52:4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새빗켐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배터리 소재 쇼티지로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자본시장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주관사는 앞서 상장을 추진 중인 동종 기업의 IPO를 바로미터 삼아 상장 전략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니켈 쇼티지, 전주기평가 요구에 주목받는 배터리 재활용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2차전지 재활용 회사인 새빗켐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01년 6월 동양케미스트리로 설립된 새빗켐은 화학제품 제조 및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액상 폐기물에서 질산나트륨, 인산 등을 분리해 비료나 광택제 제조사에 판매하는 게 주 사업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이 회사를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으로 본다. 이 회사가 새로 집중하고 있는 사업영역인 ‘배터리 소재 재활용’ 때문이다. 새빗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혼합전지 재활용 기술 기반으로 지난 2017년 이차전지 폐기물에서 자원을 분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은 전기차의 급격한 보급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며 이차전지에 필수적인 희귀금속인 코발트, 니켈, 리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공급부족이 발생하자 주목도는 더 커졌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해 낸 희귀금속을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희귀금속 가격 상승 뿐 아니라 고도화되는 환경 규제 역시 배터리 재활용 업체를 주목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배터리의 전생애주기에 걸친 환경평가가 진행 될 경우 배터리 제조사들이 폐배터리의 폐기 단계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폐배터리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자연스레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의 전생애주기 평가(Life Cycle Assessment)를 통해 배출량을 측정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자동차나 배터리 회사들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내제화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 장벽이 있어 선도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새빗켐의 IPO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 회사의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과 기술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9월 새빗켐에 프리IPO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증권은 현재 새빗켐 보통주 8.1%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새빗켐이 IPO를 통해 최대 1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34억원과 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44억원을 기록했다.

◇ 성일하이텍 IPO가 바로미터 될 듯
새빗켐 상장에 있어 가장 큰 대외적 변수는 동종 기업인 성일하이텍의 상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분야 1위 업체인 성일하이텍도 지난해부터 IPO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새빗켐과 주관사 입장에선 성일하이텍의 IPO 추이를 지켜보며 상장 시점과 밸류에이션 등을 조율할 수밖에 없다.
성일하이텍은 국내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이 1473억원 규모에 달한다. 본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2008년부터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돌입했다. 2017년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의 사업분야(성일하이메탈)와 분리됐다. 삼성물산(6.33%)이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성일하이텍은 당초 올해 1분기 IPO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거래소의 심사 지연으로 상장 일정이 늦어졌다. 빨라야 다음달 상장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한 달 이상의 공모 일정을 고려할 때 7~8월 쯤 상장이 완료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빗켐이 배터리 재활용 분야 첫 상장기업이 되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일하이텍을 IPO의 바로미터로 활용하는 전략을 도모하는 모습”이라며 “현재의 일정으론 성일하이텍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는 그림인데, 만약 흥행하지 못한다면 속도를 조절해 시장을 관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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