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산업개발 계열 HHR운용, 베테랑 합류 ‘천군만마’ 신한 출신 박치우 전무 영입…부동산금융 펀드 확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2-04-28 08:08:2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산업개발이 설립한 신생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HHR자산운용에 부동산금융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매니저들이 합류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경험이 풍부한 유동균 대표와 박치우 전무를 선봉으로 1호 펀드를 내놓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픈투자운용이 최근 HHR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HHR자산운용은 한양산업개발이 자본금 15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4월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그해 8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설립 이후 최근까지는 지배구조를 정비하고 조직과 인력을 세팅하는 등 사실상 출범 준비 기간에 가까웠다. 우선 홍택준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2월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지분율 68%로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HHR자산운용의 자본금은 5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양산업개발 지분율은 19%로 하락했다.
홍 대표는 김종량 학교법인한양학원 이사장의 외조카로 알려져있다. 홍 대표가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을 지배하고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대한출판-에이치비디씨-백남관광-한양산업개발 순으로 지배구조가 성립돼있다.
HHR자산운용은 부동산 투자전문 운용사들로부터 부동산 투자 경험이 풍부한 매니저들을 불러들였다. 우선 자산운용 현에서 대체투자본부장을 역임했던 유동균 전 전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유 대표는 자산운용 현 합류 이전에 외환은행 기업금융 차장과 하나은행 IB업무 부장을 역임했다.
여기에 신한대체투자운용에서 부동산구조화금융팀을 이끌며 하우스 키맨으로 인정받았던 박치우 전 상무가 HHR자산운용에 투자운용본부장(전무)으로 합류했다. 박 전무는 외환은행 기업금융팀 및 부동산금융팀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글로벌코리아기업금융그룹을 거쳐 KTB자산운용 해외대체투자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7년 신한대체투자운용으로 이동해 구조화금융팀을 세팅하고 최근까지 진두지휘했다.
특히 박 전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투자경험도 풍부해 HHR자산운용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신한대체투자운용이 설정한 ‘골드만삭스 RECP III 펀드’에 선순위 담보대출을 실시하는 일명 펀드 파이낸싱 상품도 박 전무의 작품이다.
대형 자산운용사를 두루 거친 박 전무가 HHR자산운용에 합류한 데는 유 대표의 역할이 컸다. 유 대표와 박 전무는 외환은행에서 함께 일했고 이후에도 부동산 투자업계에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HHR자산운용은 올해 2월 첫 번째 펀드 ‘하이픈부동산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설정했다. 설정액은 153억원으로 작지만 유 대표와 박 전무가 호흡을 맞춘 첫 상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에쿼티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펀드다.
현재 HHR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는 이 펀드가 유일하지만 오는 7월에 이르러 현재 진행 중인 다수 투자건이 클로징되면서 펀드 설정으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담보대출 등 부동산금융 관련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동시에 유 대표와 박 전무가 부동산펀드 운용역을 외부로부터 영입하는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HHR자산운용이 신생 운용사이지만 탄탄한 주주를 등에 업고 있는데다 부동산금융 분야 베테랑들이 합류하고 있어 주목되는 하우스”라며 “특히 박치우 전무가 신한대체투자운용에서 신규조직을 세팅한 경험이 있는 만큼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동원산업, '지주사 합병' 자본 확충 효과 봤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나스미디어에 주어진 배당 의무
- 사외이사 추천의 무게
- [2024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이사회의 아쉬운 견제기능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
- [2024 이사회 평가]두산퓨얼셀, 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화두로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흔들림 없는' SK가스가 필요한 이유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투자사업 중심에 펀드·조합 간접투자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덕보는 SK디스커버리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믿을구석 '자회사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