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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전북·광주은행 ROE 12% 도약…핵심사업 위주 성장전략대출·부동산PF대출 주력…사상 최대 수익성 지표 기록

김현정 기자공개 2022-04-28 07:29:0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 두 은행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12%대까지 올랐다. 양행 사상 최대치다. 중금리대출 및 부동산 PF 대출 등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결과다.

지난 26일 J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ROE는 누적 연환산 기준으로 각각 12.04%, 12.37%로 집계됐다. ROE는 자본총액 대비 순이익 규모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효율적으로 순이익을 많이 낸다는 뜻이다.

전북은행은 2020년 8.8% 수준이었던 ROE가 2021년 10.6% 정도로 오르더니 올 들어 12%대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했다. 광주은행 역시 ROE가 2020년 8.55%에서 2021년 9.85%를 거쳐 올 1분기 12%를 훌쩍 넘겼다.

자산총액 대비 순이익률을 수치화 한 지표 ROA 역시 최대치다. 올 1분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ROA는 각각 0.96%, 0.88%로 나타났다. 일년 전에는 각각 0.83%, 0.79% 정도였다.

양행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건 ‘핵심사업 위주의 성장’이라는 그룹 전체 기조에 발맞춘 선별적 자산 성장에 있다. JB금융은 마진이 크지 않는 자산을 많이 늘리는 것보다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모두 가계대출 가운데 ‘중금리 대출(일명 전략대출)’, 기업대출 중에선 ‘부동산 PF 대출’에 힘을 싣고 있다. 전략대출과 부동산 PF 대출 모두 일반적인 대출보다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좋은 여신으로 분류된다.

전략대출이란 영업점에서 일반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는 평균금리 9~13% 정도의 상품이다. 부동산PF 대출이란 개인 혹은 회사의 신용도나 담보 대신 부동산 사업계획(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양행은 올 1분기 기업대출이 7800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이 47%(3700억원)를 차지했다.


양행은 이와 동시에 저원가성예금 확보에 주력해 조달비용을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 금리인상 시기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은행들의 큰 과제로, 분기말 잔액 기준으로 봤을 때 작년 말 대비 잔액이 줄어든 곳이 많다.

올 1분기 말 기준 전북은행의 저원가성예금 잔액은 6조631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7% 증가했다. 저원가성예금 중 가장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요구불예금 역시 같은 기간 13.6% 증가했다. 광주은행 저원가성예금 잔액은 11조6657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6조2839억원으로 7.2% 확대됐다.

고수익성 위주 자산 성장과 조달 비용 절감 노력을 기반으로 양행은 올 1분기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북은행은 올 1분기 이자이익 1339억원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18.2% 증가한 1758억원 규모의 이자이익을 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IM은 2.74%, 2.44%다. 전북은행의 경우 전분기 대비 7bp 감소했고 광주은행은 6bp 증가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작년 4분기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부실채권 회수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4bp 가량 있었다. 국내 5대 시중은행 NIM은 1.49~1.66% 사이에 분포돼있다. JB금융 내 양행 NIM이 압도적이란 평을 받는 이유다.

전체 손익계산서를 살펴봤을 때 전북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규모(1조5723억원)는 7.3% 증가했다. 광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35억원으로 일 년 전과 비교해 22.4% 증가했다. 자기자본 규모(2조 389억원)는 5.9% 정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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