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위상 지킨 대방건설, '동일인' 구교운 회장 지정재계 순위 '66→62위'…구찬우 대표, 적극적 경영 드라이브 덕
신준혁 기자공개 2022-04-28 08:02:4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은 2년 연속 대기업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지켰다. 1년 만에 8580억원의 공정자산을 추가해 명실상부 국내 대표 건설사로 입지를 굳혔다. 구찬우 대방그룹 대표(사진)은 창립자인 구교운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안정적으로 기업을 이끈 덕분이란 평가다.공정자산은 1년만에 8580억원 늘었다. 대방건설의 공정자산과 자본총액은 각각 6조1930억원과 1조989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액은 4조2040억원이다. 금융보험회사로 분류된 디케이일산과 디비일산의 자산은 90억원 수준에 그쳤다. 두 기업은 매출 '0건'을 신고했다.
지난해 대방건설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편입된 후 5조3260억원의 자산총액을 기록해 전체 기업집단 중 66위를 기록했다.
전체 계열사 매출은 3조2900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43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대부분을 부동산 시행과 시공분야에서 달성했다. 부채비율은 211.4%로 중견건설사 가운데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계열사는 총 45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오히려 2개사 늘었다. 과도한 내부거래비율과 함께 위장 계열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대방건설 입장에선 고민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그룹 정점에 위치한 동일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교운 회장이 지정됐다. 구 회장은 대방건설그룹 지분을 대부분 승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게 공정위 시각이다. 현재 구 회장은 한국로타리 총재 등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기업에 미치는 실질적인 지배력을 기준으로 동일인을 선정한다. 지분율이 낮아도 2세 경영인을 통해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경우 동일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업계에선 대방건설이 지난해 기업집단에 편입된 후 계열사 쪼개기를 통해 공시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됐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그룹의 두 축인 '대방건설'과 '대방건설산업'을 나눠 기업집단에서 탈퇴하는 대신 대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힌 셈이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존 '노블랜드'를 브랜드를 버리고 '디에트르'를 론칭하는 등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했다. 조경분야 실적은 59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건설업계 전체 2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방건설은 연간 1만 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이 예정대로 성사되면 지난해 실적과 자산은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집단 지정 1년만에 공정자산 가치를 9000억원 가량 늘리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정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는 경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수 있다. 상출제한집단은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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