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명가' 우리운용, 국고채 액티브 ETF 출시한다 자체 개발 모형으로 초과 수익 목표
허인혜 기자공개 2022-05-03 08:09:59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이달 국고채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 상품명은 '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다.
한국자산평가의 KAP 한국 국고채 총수익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았다. 잔존만기 3개월을 초과하는 모든 국고채를 편입하는 채권지수다. 신용등급 AA- 이상인 채권만을 담았다. 구성종목은 63종으로 매월 첫 영업일에 리밸런싱된다.
우리자산운용은 "기초지수의 듀레이션은 9.2Y 수준으로 국고채 전 구간의 평균 듀레이션과 유사해 한국 국고채의 흐름을 대표하는 지수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우리자산운용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정량분석 모형으로 초과 수익률을 도모할 계획이다. 경기순환 시계모형, 물가추정모형, 금리전망모형과 GDP갭 추정 모형 등을 활용한다. 정성평가에는 채권부문과 ETF 부문의 개발 구성원의 금리 전망이 반영된다. 중장기적으로 기대수익이 높은 만기구간을 중점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책임운용역은 김종안 채권운용팀장이 맡았다. 김 팀장은 2008년 한화자산운용 채권운용에서 출발해 KT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채권운용 전문가다. 책임운용역을 필두로 채권3팀과 ETF운용팀이 팀제로 운용할 방침이다.
이번 상품은 우리자산운용의 두 번째 액티브 ETF다.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1월 'WOORI AI ESG액티브'를 상장하며 액티브 ETF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안에 9종의 ETF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 해외주식형 등의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국고채 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채권 명가'의 이름값을 한다는 목표다. 우리자산운용의 운용규모(AUM) 중 대부분은 채권형에 일임돼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2410억원, 국내 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이 1656억원인 데 반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조9313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채권형 액티브 ETF가 다시 등장하며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가 넓어지고 있다. 과거 액티브 ETF는 모두 채권형으로 설정됐지만 2020년 하반기 액티브 ETF 빗장이 풀리며 테마형·주식형이 주류를 차지했다. 액티브 ETF가 5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하며 신상품 가판대에 채권형 ETF가 재등장했다는 평가다.
채권형 액티브 ETF를 다루는 자산운용사의 폭이 확대됐다는 의미도 있다. 주식형 액티브 ETF에는 중소형사가 여럿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채권형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7년 TIGER 단기채권액티브, KODEX 종합채권액티브 ETF를 신설하며 채권형 액티브 ETF 시장을 양분화해 왔다.
채권형 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수도 많아졌다. KB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종합채권액티브와 단기종합채권 액티브를 선보였다. 키움자산운용은 ESG 액티브 ETF로는 유일하게 채권형 상품을 신설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주가만으로도 확실한 환원, 미래투자 차이점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안정적 배당 추구 vs 적극적 주주환원에 '알파'도 기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완전한 분산소유 vs 지주 중심 수직계열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뚜렷한 이원화 vs 오너·전문경영인 파트너십
- 현대로템, K2가 끌고간 디펜스솔루션…추가동력도 '탄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한화, '집중 투자' 필수…라인메탈이 생산력 '한수 위'
- [thebell note]'적자' 필리조선소의 예정된 시간표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대형 지게차 국산화 배경은
- HJ중공업·KAI,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나서는 이유는
- [Peer Match Up]수출확대가 끌어올린 이익률…한화에어로가 첫 '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