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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新대기업집단 점검]보성 꼭대기에 최대주주 이기승 회장②총수일가 2세들, 로하스리빙 이사 등재 눈길

전기룡 기자공개 2022-05-11 08: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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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영역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디벨로퍼 그룹 등이 다년간 업력을 거쳐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신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건설부동산 기업의 성장 스토리와 지배구조, 총수일가 등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보성그룹 동일인을 이기승 회장으로 지정했다. 이 회장이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보성 최대주주(25.13%)로서 그룹 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판단했다. ㈜보성은 그의 배우자인 이화영 씨도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굳건하다.

㈜보성의 전신인 보성건설㈜은 광주·전남지역에서 관급공사 위주로 수주하던 건설사다. 이후 그룹 외형이 커지자 2007년 건설시공부문을 ㈜한양에 흡수합병시키고 지주사로 사업형태를 탈바꿈했다. 보성건설㈜이 아닌 ㈜보성을 사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보성 하단에는 그룹의 대표 건설사인 ㈜한양이 위치한다. ㈜한양은 2004년 그룹에 인수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보성건설㈜과 새창조건설㈜이 지분을 나눠가진 형태였다. 이후 보성건설㈜이 사명을 ㈜보성으로 변경하고,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보성이 새창조건설㈜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지분구조가 만들어졌다.

㈜한양은 그룹 내에서 종합건설·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는 만큼 다수의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했다. 특히 청라국제금융단지㈜는 동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개발(디벨로퍼)로 사업 저변을 넓히기 위해 설립한 SPC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도 ㈜한양의 대표 SPC다. 1단계 사업비로만 1조3000억원이 책정된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은 보성그룹이 에너지 사업에 눈을 돌린 이후 거둔 최대 성과로 꼽힌다.

㈜보성은 ㈜한양의 부동산 개발 및 임대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 역시 보성건설㈜과 새창조건설㈜이 지분을 나눠가진 구조에서 ㈜보성이 단일 최대주주로 바뀌는 과정을 겪었다.

㈜로하스리빙은 동일인과 총수일가 2세들이 지분을 나눠가진 계열사다. 장남인 이현섭 씨를 비롯한 이기승 회장의 1남3녀 모두 ㈜로하스리빙의 사내이사 혹은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로 인해 ㈜로하스리빙이 그룹 지배구조에서 한 축을 담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하스리빙이 다수의 디벨로퍼 계열사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특히 보성산업㈜은 청라국제금융단지를 비롯해 청라시티타워, 솔라시도, 새만금 신시야미, 세종국가시범도시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현섭 씨와 차녀인 이보현 씨가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 있는 코리아신탁㈜도 관계사로 있다. 코리아신탁㈜은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은 2009년 이래로 삼일회계법인 대표 등을 지낸 이노창 전 회장이 이끌던 곳이다. 이 회장의 두 자녀가 5% 이상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린 것은 2015년부터다.

2018년에는 이현섭 씨가 코리아신탁㈜ 최대주주에 등재돼 보성그룹에 정식으로 편입됐다. 그 해 코리아신탁㈜은 ㈜한양 등 3개 계열사와 655억원 규모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보성산업㈜ 등 계열사들로부터 11억원 상당의 대리업무·담보신탁보수가 발생했다.

동일인의 형제들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도 보성그룹 계열사로 분류됐다. ㈜한양글로벌디앤이와 트리플에이치㈜가 주인공이다. 두 회사는 이 회장의 동생이자 과거 ㈜한양 대표이사직을 10년 가까이 수행한 이점식 씨와 그의 부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양글로벌디앤이와 트리플에이치㈜ 모두 그룹 사업에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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