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앤지·세틀뱅크, 사명 변경으로 헥토그룹 체제 완성 이경민, 2019년부터 '헥토' 설립으로 그룹사 청사진 짰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23 09:43:1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민앤지와 세틀뱅크의 사명을 변경,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시작한다. 두 기업 모두 사명에 헥토를 넣기로 했다. 그간 헥토그룹 산하의 민앤지와 세틀뱅크, 바이오일레븐 등은 이름의 연관성이 적어서 외부에서 하나의 그룹으로 인식하는 게 쉽지 않았다.이경민 민앤지 창업자(현 바이오일레븐 대표)는 세틀뱅크를 인수하면서 사세를 키웠고 바이오일레븐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그는 여러 회사를 운영하면서 2019년 그룹 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헥토라는 법인을 세웠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3년만에 헥토라는 이름이 전면에 등장했다.
◇ 민앤지·세틀뱅크, 사명에 '헥토' 넣는다
민앤지는 오는 6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는 상호변경의 건으로 민앤지에서 헥토 이노베이션(Hecto Innovation Co.,Ltd)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같은 날 세틀뱅크 역시 사명을 헥토 파이낸셜(Hecto Finanical Co., Ltd)로 변경하기 위해 주총을 열 예정이다.
민앤지는 2009년 이경민 창업자가 세운 회사로 휴대폰번호도용방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휴대폰 본인인증 및 보안서비스와 통합 시승 플랫폼 '티오르'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창업 6년만에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실적을 보였다. 2015년말 연결기준 260억원대였던 매출액은 2021년말 2200억원대까지 커졌다.
금융결제 사업을 하는 세틀뱅크는 2000년 설립된 곳으로 민앤지보다 업력이 더 오래된 곳이다. 2016년 10월 민앤지가 세틀뱅크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인수 후 2년만인 2019년 7월 세틀뱅크 역시 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세틀뱅크는 현재 간편현금 결제시장 내 1위 사업자다.
결국 민앤지는 창업자가 직접 세운 회사였고 세틀뱅크는 M&A를 통해 편입된 곳이었다. 초기에는 각자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해왔기 때문에 사명을 통일하기보다는 기존 이름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에는 양사 모두 사명에 헥토라는 이름을 넣어 한 브랜드로 통합했다.
◇ 2019년 헥토 등장…그룹사 재편 큰 그림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사에는 '헥토'라는 구심점이 존재했다. 2019년 4월 헥토라는 법인을 설립했고 그해 6월 헥토그룹 통합 CI를 만들었다. 헥토는 100을 의미하는 접두어로 '100조원 가치의 큰 꿈을 갖는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결국 사명 변경을 위한 초석을 이미 3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다.
헥토는 세틀뱅크가 지분 70%, 민앤지가 30%를 보유하고 있다. 헥토는 세틀뱅크의 종속회사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그룹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한다. 각 계열사의 인사와 홍보, 법무 등 지원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며 모회사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자금조달사업 등도 하고 있다. 올 들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법인도 처음으로 세웠다.

업무상의 컨트롤타워는 헥토지만 지배구조 최정점에는 이 창업자가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그는 민앤지 지분 24.08%를 보유하고 있고 민앤지가 세틀뱅크 지분 37.93%와 바이오일레븐 지분 34.48%를 가지고 있다. 이 창업자는 바이오일레븐 지분 20% 가량도 보유 중이다. 결국 민앤지를 통해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헥토그룹 성장의 키는 이제 바이오일레븐이 쥐고 있다. 2016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민앤지가 바이오일레븐에 투자했고 이 창업자 역시 사재를 투입했다. 그는 민앤지와 세틀뱅크의 성장 기반 다지고 IPO를 성공시킨 이후 바이오일레븐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바이오일레븐은 건강기능식품인 '드시모네(Desimone)'로 유명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
- [회사채 캡티브 논란]증권사만 문제일까 '절대 갑' 발행사 견제 필요
- [회사채 캡티브 논란]치열한 경쟁구도, '동상이몽' 영업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