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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건설, RCPS로 600억 자본 확충 추진 '건설 투자 경험' PE와 합의 임박, 민간임대사업 경쟁력 강화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5-20 08:14:2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건설이 6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을 상대로 마케팅작업을 진행, 조만간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운영자금 조달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최근 힘을 싣고 있는 민간임대주택사업 공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건설은 최근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RCPS 발행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들 중 건설 분야 투자 경험이 있는 PE 한 곳과 조만간 관련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건설이 상환권이 붙은 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 구조를 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자금 조달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함께 누리기 위해서다. RCPS는 기본적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부채로 인식되지만 상환권을 발행회사가 보유하면 자본으로 인정된다.

재무구조 개선은 주력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민간임대주택사업은 일반적으로 공모를 통해 사업이 진행된다. 건설사나 임대사업자들이 부지가 포함된 개발사업을 들고 공모에 참여하면 발주처인 지방자치단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이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민간임대주택사업 공모에서는 건설사의 재무상태가 상당히 중요한 평가기준이 된다. 이랜드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86.2%로 건설사로서는 매우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쟁자인 중견건설사들보다 시공 경험이 부족한 만큼 재무구조를 더욱 개선하면 공모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민간임대주택사업은 공공기관이 발주처이기 때문에 다소 떨어지는 수익성에 비해 안정성이 매우 높은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유치를 통해 향후 공모 경쟁력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면 FI 입장에서도 이랜드건설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랜드건설은 1988년 언더우드 건설사업부로 시작해 2008년 이랜드건설로 이름을 바꿨다. 보유 주거 브랜드로는 해가든, 타운힐스 등이 있다. 최근에는 ‘PEER’ 브랜드를 내세워 민간임대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 이랜드리테일 본사가 있던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신촌 PEER’를 분양한 이후 부산, 대전 등에서 민간임대주택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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