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부동산 침체 가속화…여행·항공섹터 반등 기대"양 웨이 샤오 궈위안증권연구소 리서치 부센터장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 주목"
손현지 기자공개 2022-05-27 10:33:2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의 주식시장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부동산 매매 하락폭도 점차 커지는 추세라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이다. 다만 과학기술, 음식, 여행, 항공섹터 등은 리스크 해소 가능성이 커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양 웨이 샤오(Yang, Wei Xiao, 사진) 궈위안증권연구소 리서치센터 부센터장은 '중국 자본유통시장 자산배분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양 웨이 사요 부센터장의 발표는 중국 현지에서 녹화됐다.
양 웨이 샤오 부센터장은 궈위안증권연구소 소장 비서, 총량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베이징이공대학 수학금융 전공 지도교수, CCTV 증권 정보 채널 게스트 등을 역임하며 11년간 증권 유동성 연구에 매진했다. 궈위안증권연구소는 산업, 업종과 기업자원을 활용한 심층 연구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에게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웨이 샤오 부센터장은 올해 중국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코로나19, 부동산 두 가지를 꼽았다. 중국정부의 오미크론 방역을 위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교통량이 줄면서 경제성장률은 물론이고 경제적 손실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매몰비용은 5.5% 수준의 GDP성장률과 상충하는 수준으로 진단했다.
그는 "교통 체증 지수가 1%씩 감소할 때마다 GDP가 0.7%씩 하락한다"며 "올해 2분기 교통 체증 지수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약 7%씩 감소했는데, 위의 공식대로라면 방역관리 정책이 오는 6월 말까지 지속될 경우 2분기 GDP성장률은 약 2%씩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경제 압박요인으로는 부동산을 꼽았다. 중국정부는 작년 9월부터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부동산 매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자본지출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부동산 산업 위축으로 작년 4분기부터 대출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양 웨이 샤오 부센터장은 "작년 초 3개 레드라인 담보대출을 집중 심사해본 결과 부동산 산업 전체의 디레버리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침체 원인은 통화 주기 때문이 아니라 산업규제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침체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부동산 뿐 아니라 정부 플랫폼, 일부 신규 브랜드 산업까지 규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업계 내 달러 채권 발행량이 급감했다. 헝다와 푸리, 화양녠(FANTASIA) 등 해외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부동산 개발 기업들은 작년 하반기 채무불이행 위험이 더욱 커졌다.
부동산 매매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3월 부동산 매매는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 이듬해 4월은 60% 감소하는 등 최근 부동산 매매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양 웨이 샤오 부센터장은 당분간 부동산 투자 변곡점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낙관적으로 이달부터 부동산 매매가 안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부동산 자본 지출은 연말정도가 되야 개선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 웨이 샤오 부센터장은 "부동산 업계 전반의 신뢰도 하락으로 사람들의 부동산 구매 욕구가 생기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개발업체의 신용은 더욱 악화되고 부동산 시장은 마이너스 순환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탓에 부의 이동이 이뤄지면서 주식은 고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에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리스크가 잔재할 것"으로 관측했다.
근거는 기업간 거래품 가격동향(PPI) 지수다. PPI는 향후 10%이상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채권과 선물 등 장기물도 투자처로서 매력적이진 않다고 평가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0bp 낮아졌을 정도로 채권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태다. 선물 전망치 역시 경제성장 궤도에서 벗어나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다만 과학기술 섹터는 향후 몇년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춰 초과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목할 만한 섹터로 음식, 일반, 소매, 여행, 영상, 공항, 항공, 철도 등을 꼽았다. 한국과 중국 양국 자본시장 협업으로 만들어진 '한중 신에너지자동차지수', '한중50지수' 등도 거론했다.
양 웨이 샤오 부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올해 5.5%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건 어렵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으며 위안화가 평가절하된 탓이다. 그는 "중국과 미국 양국차 금리차가 2010년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며 "중국경제 영향이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억제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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