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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에스피지, 호실적에도 차입 확대 '눈길'1분기 단기차입금 877억, 작년말 대비 13% 증가…매출채권 회수 노력

김소라 기자공개 2022-05-31 08:45:0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터 생산 업체 '에스피지'가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단기 차입금 규모를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해 일시적으로 운전자본이 증가하면서 현금 흐름이 둔화한 영향이 컸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을 늘리는 재무전략을 펼친 것이다. 올해 운전자본 관리를 강화해 영업 현금흐름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피지는 수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입금 역시 증가하고 있다. 수익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63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2.8% 늘어난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3억원, 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44.9%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개선세를 현금 창출로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마이너스(-) 156억원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8억원을 기록했다. 운전자본이 증가한 탓이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매출채권이 늘어나면서 현금 유입이 정체됐다.

에스피지는 이런 상황에서 외부 차입 전략을 추진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을 늘렸다.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13% 증가한 877억원을 기록했다. 유동성 장기 차입금도 지난해 말보다 20억원 늘었다. 다만 1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은 모두 털어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부채는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부채는 총 167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430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2.2% 늘어난 978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49.5%에 이어 올해 1분기 말에도 49.8%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에스피지는 올해 고마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반도체 클린룸 등 스마트팩토리 투자가 늘면서 산업용 모터 생산을 늘리고 있다. 제품 표준화 작업을 통해 생산비용을 줄이는 작업도 전개 중이다. 기존의 생활가전 분야와 함께 공장 자동화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 운전자본 관리를 강화해 현금흐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 해외 법인에서 해왔던 매출채권 관리를 올해부터 본사에서 직접 도맡아 하고 있다. 매출채권 회수기한을 낮추는 방향으로 고객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재고자산도 영업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에 따른 현금 유입 보다 비용으로 지출한 자금이 더 많았다"며 "해당 사안을 내부에서도 파악하고 있고, 재고와 매출채권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영업 현금 유입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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