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크레디트스위스, 빅딜 자문 '광폭행보' KT클라우드 투자유치·LX그룹 매그나칩 인수 비롯 자문수임 '잰걸음'
김경태 기자공개 2022-05-30 08:03:5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0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빅딜에서 잇달아 자문사로 낙점돼 눈길을 끈다. 인수합병(M&A)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 유치 자문사로도 선정되며 존재감을 살리고 있다. 딜 성사를 이끌어 새로운 리더십 체제에서 무게감을 키울지 주목된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투자 유치를 위한 자문사로 CS를 선정했다. KT와 CS 측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주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T클라우드 투자 유치 자문사 선정에는 최상위 IB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외국계 IB 중 CS,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 JP모간 4곳만 초대했다. 국내 증권사는 3곳 정도만 주관 경쟁에 참여했다. 약 한 달 반의 경합을 거쳐 CS가 낙점됐다.

업계에서는 CS가 잇달아 빅딜을 수임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CS는 올 초 리더십 변화를 겪었다. 서울지점의 공동지점장이던 이천기 부회장이 물러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울지점은 이경인 대표가 단독 지점장으로 이끌게 됐다.
더벨이 집계한 1분기 M&A 금융자문 부문(완료 기준)에서 CS는 부진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3위였지만 1분기에는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CS에 우려 섞인 시선이 나왔다.
하지만 CS는 연달아 빅딜을 따내면서 실적을 차곡차곡 쌓으며 점차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M&A와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골고루 딜을 따내고 있다.
우선 M&A의 경우 임플란트업체 디오,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매각에서 주관사를 맡고 있다. 1조원 규모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생산설비 매각에서도 자문사를 맡고 있다.
이 외에 국내 대기업의 해외 빅딜도 조력하고 있다. 최근 LX그룹 계열사 LX세미콘은 거래 금액이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전망되는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IB업계에 따르면 CS는 단독으로 LX세미콘에 금융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KT클라우드 딜처럼 기업가치(EV·Enterprise Vlaue)가 조 단위에 달하는 기업의 투자 유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EV가 13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유치에서 모간스탠리와 자문사를 맡고 있다. EV가 6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SK팜테코 프리IPO 주관사이기도 하다.
기업공개(IPO)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몸값이 10조원으로 전망되는 현대오일뱅크, 카카오모빌리티 IPO에서 CS는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등 '대어'로 분류되는 기업의 상장 주관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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