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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운용 증시 악화 직격탄, 실적 역대 최저 자문·일임·펀드 비즈니스 모두 침체 '3중고'

윤종학 기자공개 2022-06-02 08:10:25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트라자산운용이 지난해 부진한 영업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운용사 전환 이후 가장 적은 영업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증시 침체에 직격탄으로 투자자문, 투자일임, 펀드 등 모든 비즈니스의 보수가 줄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페트라자산운용은 지난해(2021년 4월초~2022년 3월말) 영업수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4억4000만원, 순이익은 61% 줄어든 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부진한 영업성과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된 셈이다.


페트라자산운용은 투자자문, 투자일임, 펀드 비즈니스에 모두 진출해 있는 하우스다. 특히 자문사에서 출발한 만큼 여전히 자문 비즈니스의 비중이 크다. 지난해에도 영업수익 가운데 75%가량을 자문 수수료로 벌어들였다.

영업 성과의 핵심인 투자자문 수수료는 2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투자일임 수수료도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자문 계약고는 2018년 3월 말 295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2022년 3월 말 2602억원까지 불어났다. 반면 일임 계약고는 같은 기간 4118억원에서 9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페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자문과 일임 비즈니스 나눠져있지만 보수 체계 등이 유사하게 운영된다"며 "일임이 줄어든 만큼 자문이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대부분 해외 기관 자금을 유치해 일임과 자문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자문과 일임 계약고에 변동이 있다는 것이다.

주력 비즈니스인 자문과 일임이 부진한 가운데 펀드 비즈니스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2016년 첫 펀드를 출시한 이후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10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481억원이다.

펀드 운용보수는 2020년 7억6000만원에서 2021년 4억3000만원으로 43% 감소했다. 다만 당분간 펀드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 관점의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만큼 실적 변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페트라 코라아 밸류 멀티스트래티지 일반 사모투자신탁, 페트라 글로벌 알파 멀티스트래티지 일반 사모투자신탁 등 대표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70%를 넘어섰다. 페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2020년에 증시 활황에 힘입어 실적이 좋았지만 지난해에는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이 하락하며 성과 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과거 자문사 시절부터 가치투자를 표방해 온 하우스다. 국내 금융시장에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되기 전부터 주주행동주의를 적극 실천해왔다. 국보디자인 감사 선임, 태양 등에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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