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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더본코리아, 실적호조에도 순현금유출 까닭은공모자금 단기금융 운용 집중…영업현금흐름은 33% 증가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03 09:47:1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본코리아가 상장 후 첫 회계연도 결산에서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부상 순현금유출로 전환했다. 실제 영업활동의 현금창출력이 강화됐지만 상장 후 유입된 자금을 단기금융상품으로 대거 투입하면서다. 지난해 성장 투자보단 현금 유동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2024년 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74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91억4800만원 대비 약 16억원 순감한 결과다. 더본코리아는 2023년 67억원9600만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순증했었는데 1년만에 순감으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재무전략은 현금 유동화에 맞춰졌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본업 성과는 오히려 증가했지만 대규모 자금을 단기금융상품에 투입하며 결과적으로 장부상 순감소로 마무리됐다.


2024년 연결 기준 더본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9억원) 대비 약 48% 증가한 수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시작점인 당기순이익이 개선된데다 현금창출력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재고자산이 30억원 늘어난 것은 운전자본에 부담이지만 매입채무와 계약부채 등 유입항목이 더 크게 작용하며 전체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다만 비현금성 조정 항목의 주식보상비용(41억원), 무형자산상각비(6억원) 등이 줄며 일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436억원에서 502억원으로 개선됐다.

반면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 1429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2023년 224억원 현금유출에서 유출액이 대폭 불어났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유출 확대 원인은 단기금융상품 취득 확대다. 단기금융상품 취득규모는 2023년 432억원에서 2024년 2041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공모자금을 모은 970억원을 중심으로 유입된 현금을 정기예금 등 유동성 운용자산으로 전환하면서 투자활동 현금유출이 급증했다. 더본코리아는 실제 2024년 11월~12월 사이 969억원 규모 정기예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단기금융상품 취득액의 절반에 해당하며 공모자금 운용이 현금흐름 마이너스의 직접 원인임을 보여준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상장 직후 유상증자 자금 970억원을 중심으로 플러스(952억원) 전환했다. 앞서 더본코리아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차입금보다는 리스부채의 상환에서 주로 발생했다. 2022년 -81억원, 2023년 -53억원 등의 재무활동 현금흐름 중 리스부채의 상환은 각각 49억원, 50억원 등이었다.

전체 현금흐름을 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본업을 통한 현금창출 능력이 늘었고 IPO 등 외부조달로 유동성을 대거 확보했다. 이를 투자로 전환하기 전까지 대규모 자금을 현금 대기 상태로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향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B2B 유통사업과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 급식 컨설팅 시범사업과 기업급식·유통업체 실수요 공급 확대, 외부 자영업자를 위한 '노브랜드 프랜차이즈' 공급망 구축 등이 주요 투자처다. 온라인 자사몰 '더본몰' 고도화와 쿠팡 직매입 상품 확대도 병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자금은 대부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자금에 대한 활용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기에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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