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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콘텐츠기업 꿈꾸는 컴투스, 미디어콘텐츠부문 신설 [게임사 M&A 러시]③위지윅 인수 후 작년 사업보고서에서 첫 등장… 컴투버스 출범 '기대'

황원지 기자공개 2022-06-07 13:07:19

[편집자주]

게임업계에선 지난해 인수합병(M&A) 큰 장이 섰다. 상장 덕분에 목돈을 쥐거나 그간의 실적흥행을 바탕으로 현금을 차곡차곡 쌓아왔던 게임사들이 잇달아 보따리를 풀었다. 게임개발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 신사업 진출 등 M&A 목적도 다양했다. M&A는 기업의 체질과 재무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이벤트다. 더벨은 각종 숫자와 지표를 토대로 이들이 M&A를 통해 추구하는 바와 재무구조 변화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매출란에 미디어콘텐츠부문을 신설했다. 원래 컴투스의 매출은 모바일게임과 기타로 구성된 게임 부문만 존재했다.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콘텐츠 분야 기업들을 사들이면서 포트폴리오가 변화했다.

내년 컴투버스(Com2Verse)가 시동을 걸면 미디어콘텐츠부문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컴투스만의 메타버스인 컴투버스는 게임,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수료를 얻는다. 내년 상용화되는 컴투버스가 궤도에 오르면 미디어 부문 매출도 개선될 전망이다.

◇위지윅 편입으로 매출구조 변화... 게임부문에 미디어콘텐츠부문 추가

컴투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매출란에 미디어콘텐츠부문’을 새롭게 만들었다. 국내 416억원, 해외 128억원으로 총 544억원의 매출을 미디어콘텐츠부문에서 올렸다. 덕분에 게임 부문을 포함한 전체 매출도 재작년 5089억원에서 올해 5586억원으로 약 10% 늘었다.


2020년까지 컴투스의 매출란은 게임부문으로만 구성됐다. 컴투스는 2020년 전체 매출 5089억원 중 5017억원을 모바일게임에서, 724억원을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거뒀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 강점이라 매출이 PC게임보단 모바일에 집중돼 있다.

미디어콘텐츠부문 중 대부분은 위지윅스튜디오에서 나왔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지난해 매출은 1202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VFX 및 뉴미디어 사업부문에서 224억원, 콘텐츠 사업부문에서 726억원, 전시 및 행사대행 사업에서 248억원, 임대수익 등 기타 사업에서 3억원으로 구성됐다.

컴투스는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콘텐츠 분야 기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 8월 VFX 영상제작기술을 보유한 종합콘텐츠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로 컴투스로 편입된 업체는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 얼반웍스 등 9곳에 달한다. 이외에도 웹툰제작사 정글스튜디오도 컴투스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다만 올 1분기에는 미디어콘텐츠부문 매출 부진으로 적자전환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고 수준의 영상제작기술을 보유해 메타버스 유니콘으로 꼽히지만, 당장 당기순손실을 내는 상황이다.

올 1분기 위지윅스튜디오의 매출은 311억원에 달했지만 비용을 깎아내면 영업손실은 92억원, 순손실은 93억원 수준이다. 모회사인 컴투스도 1분기 게임부문에서 8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미디어콘텐츠부문에서 111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손실을 냈다.

◇내년 4분기 일반인 상용화되는 컴투버스... 수수료 수익 주목

내년 컴투버스 사업이 본격화되면 미디어콘텐츠부문도 실적 반전이 기대된다.

컴투버스는 넥스트 라이프 플랫폼(Next life platform)을 표방하는 컴투스 그룹이 구축하는 메타버스다. 금융, 교육, 문화, 여행, 의료,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패션, 통신 커머스 등은 물론 게임, 드라마, 음악까지 모두 메타버스 내에서 누릴 수 있게 한다. 2016년까지 이용자 500만명, 매출 3000억원 이상 달성이 목표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컴투버스' 로드맵

로드맵도 촘촘하다. 당장 올 3분기에 가상오피스 알파버전에 컴투스그룹이 입주를 시작하고, 이어서 내년 1월 파트너 사업자들이 가상오피스에 입주한다. 내년 3분기에는 일반인 대상 알파 서비스를 시작하고 4분기에는 컴투버스 자산 NFT화를 포함한 전면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컴투버스가 흥행하면 미디어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컴투버스는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자가 활동할 때 수익을 낸다. 수익구조는 크게 판매·서비스·수수료 세 축으로 이뤄져 있다. 판매 수익의 경우 가상 오피스 구축을 통한 오피스 수익, 부동산 판매 및 임대 수익, 아바타나 아이템 판매 수익으로 구성된다.

서비스 수익으로는 가상 오피스 및 화상통화 서비스 수수료와 컴투버스 공간 내 광고수익이 포함된다. 수수료 수익은 기축통화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다양한 수수료로 구성된다. 컴투버스 내 상품 및 서비스 결제 수수료, 토큰과 관련된 환전 수수료, NFT 거래 수수료 등이 있다. 수수료를 통한 매출 개선 여지가 큰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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