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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무배당에 하이운용 뿔났다 재무제표 승인 반대…CB 액면총액 확대, 주주 권리 희석

양정우 기자공개 2022-04-25 08:10:49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이 모바일 게임 계열사를 거느린 컴투스홀딩스의 저배당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선량한 관리자의 책무를 짊어진 입장에서 동종 산업과 비교할 때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배당은 주식의 가격을 정하는 핵심 요소이지만 배당 성향의 적정선을 따지는 건 복잡한 문제다. 배당금이 과도하게 많으면 미래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그렇다고 아예 없으면 주주 이익이 훼손됐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건 저배당 수준이 묵과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벨이 하이운용의 최근 1년간(2021년 4월 초~2021년 3월 말)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투자기업 주총의 총 62개 안건에서 총 3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2건의 반대가 코스닥 기업인 컴투스홀딩스의 의안이었다.

무엇보다 컴투스홀딩스의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반대했다. 지나친 과소 배당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잉여현금흐름이 5년 연속 플러스 흐름이지만 배당을 지급한 이력이 없는 것에 주목했다. 게임사의 사업 모델이 배당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만 현금흐름이 안정 궤도에 오른 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주주 환원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게임사 가운데 배당을 최종 확정한 업체가 적지 않다. 1주당 배당금은 더블유게임즈 700원(시가배당률 1.2%), 엔씨소프트 5860원(0.9%), 컴투스 1300원(0.8%), 데브시스터즈 500원(0.6%), 넷마블 528원(0.4%), 위메이드 650원(0.37%) 등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배당 성향이 약 30%에 육박했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과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한다. 그 뒤를 넷마블(17.4%), 컴투스(12.7%), 데브시스터즈(8.8%), 더블유게임즈(7.6%), 위메이드(6.9%) 등이 이었다. 하지만 컴투스홀딩스는 계열사인 컴투스와 달리 좀처럼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반대 안건은 '정관 변경' 의안이었다. 전환사채의 발행 조항(제14조)에서 사채 액면총액의 최대치를 기존 8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대폭 늘리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전환사채의 경우 통상적으로 보통주 전환이 예정된 메자닌인 만큼 결과적으로 주주 권리가 희석될 것으로 우려했다.

하이운용은 코스피 상장사 하이브의 주총 안건에서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의안을 놓고 사외이사(이미경 재단법인 환경재단 대표, 조백규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부교수)에게 퇴직 전 행사 가능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이사회 결의로 기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 안건에서는 비록 경영 성과와 연계돼 있지 않은 스톡옵션이지만 찬성의 뜻을 밝혔다. 부여 주식수가 0.02%로 연간 총 부여주식수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0.15%)이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은 자산운용사에 따라 경영 성과 연계가 없을시 무조건 반대표를 던지는 스튜어드십코드 행사의 핵심 사안이다.

하이운용은 DGB금융지주의 주총 안건 6개(재무제표승인,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DGB지주가 모회사로서 계열 관계에 놓여있는 터라 중립을 선언하는 게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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