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동맹 확대로 닦은 C2X 성공가도 [P2E게임 진출 러시]⑫선두주자 위메이드와 차별점 두 가지… '컴투버스'와 '거버넌스'
황원지 기자공개 2022-04-08 07:53:49
[편집자주]
게임업계에 P2E 붐이 일고 있다. 일명 ‘돈 버는 게임’인 P2E(Play To Earn)가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전통의 강자가 잇따라 참전을 선언했다. 다만 사행성 논란, 코인의 증권성 여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재해 있다. P2E 성장 가능성과 각 게임사의 전략을 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 그룹의 P2E게임 시장 성공 전략은 우군 확대다. 먼저 컴투스홀딩스가 중점이 돼 출시하는 P2E 게임 외에도 자체 가상자산인 C2X의 사용처를 늘린다. 컴투스가 출시하는 메타버스인 ‘컴투버스’ 확대가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해시드와 테라 등 파트너사와의 동맹도 강점이다. 상당한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며 해외 상장 및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파트너사들이 C2X 물량을 나눠가지면서 확보한 거버넌스 투명성도 타사와 구별되는 장점 중 하나다.
◇컴투버스로 늘어난 C2X 이용처... 가격 유지에 도움
P2E게임에서 가상자산 가격 유지는 핵심적이다. 게임 내 재화와 교환되면서 바깥의 현금과도 바꿀 수 있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스테이킹이나 물량 제한, 소각 등을 통해 공급량을 제한하고 사용처를 확대해 수요를 늘리는 데에 집중한다. P2E게임 ‘미르4’의 가상자산 드레이코, ‘엑시인피니티’의 가상자산 SLP의 경우에도 이 균형이 무너진 순간 게임도 존폐 위기에 빠졌다.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중인 한 개발사 대표는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코인 이코노미 설계”라며 “초기엔 괜찮을 수 있겠지만, 나중에 물량이 과하게 풀려 가격이 떨어질 경우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컴투스의 해결책은 컴투버스다. 컴투스 그룹은 P2E 게임과 메타버스 두가지 사업을 함께 전개한다. 지주사격인 컴투스홀딩스는 게임을 맡고, 컴투스는 메타버스인 컴투버스 확대에 힘쓴다. 자체 게임 외에 메타버스라는 사용처를 만들어 C2X의 사용처를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컴투버스 안에서 C2X의 사용처는 다양하다. 영화를 보거나, 부동산을 임차하거나 병원에 가는 등 여러가지 활동에 사용이 가능하다. 컴투스는 ▲제품 구매, 의료,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 음악, 영화, 공연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소통의 공간인 ‘커뮤니티 월드’ 등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경일 컴투스 메타버스 총괄은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금융을 비롯해 엔터, 패션, 유통, 공공서비스, 의료, 교육 등 수많은 분야에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시드와 테라 든든한 동맹... 투명한 거버넌스로 얻은 신뢰도 강점
해시드와 테라 등 파트너사와의 동맹도 강점이다. 해시드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벤처캐피탈로, 운용자산(AUM)이 4000억원에 육박한 데다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춰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 테라는 이더리움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디파이(DeFi) 플랫폼이다. 컴투스의 C2X 플랫폼은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든든한 동맹군은 C2X 해외 마케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C2X나 컴투스를 모르는 투자자에게의 접근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지난 2월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C2X 백서 공개 이후 해외 최상위 거래소를 포함한 다수의 거래소와 ICO를 논의하고 있다”며 “해외 최상위권 코인 거래소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파트너사와 지분을 나눠 거버넌스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위믹스 매각 논란에 휩싸였던 위메이드의 경우 총 발행량의 약 80%를 발행사인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주식회사에서 주주가 가지고 있는 거버넌스를 회사가 가지고 있는 셈이다. 거버넌스가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자체 가상자산 추가 발행이나 매각 등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컴투스의 경우 C2X 물량을 여러 파트너사에게 배분했다. 총 발행량 20억개 중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가 각각 7.5%씩 15%를 보유하고, 생태계를 운영할 파트너사들이 에코시스템 물량으로 40%를 가져간다. 해시드와 테라는 초기 투자자로 이중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생태계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개발자에게 15%, 초기 파트너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사에게 각각 10%, 5%를 배정했다.
컴투스가 자유롭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만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C2X 토큰의 경우 분산 네트워크 투표 시스템을 통해 참여자들이 새로운 게임이나 프로젝트가 생태계에 진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이외에도 5년간의 C2X 락업기간을 설정해 오버행 물량을 막아 신뢰 확보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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