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S운용, 바이오 이어 신재생에너지에 '꽂혔다' 에너지플랫폼·소형모듈원전·2차전지소재 등 광폭 행보

양정우 기자공개 2022-06-08 08:06:11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바이오 투자로 유명세를 탄 DS자산운용이 신재생에너지 섹터를 정조준하고 있다. 에너지 IT(정보기술) 플랫폼은 물론 소형모듈원전(SMR)과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투자 타깃을 넓히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비상장 투자 헤지펀드(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인 엔라이튼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당시 40억원 안팎을 투입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엔라이튼은 에너지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꼽힌다. 대표 사업은 태양광 발전소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발전왕'이다. 발전사업자에게 발전량과 수익 등 운영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발전왕에 등록된 발전소는 약 1만3000개에 달한다. 전국 태양광 발전소 가운데 13% 가량이 이용자로 추산된다.

지난해 11월엔 국내 1호로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접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전력거래계약(PPA) 중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올들어 4000억원 안팎의 밸류로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시도했다. 기업가치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 향후 DS운용의 주요 트랙레코드로 꼽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S운용은 토종 헤지펀드 하우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비상장사에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각종 섹터의 수많은 스타트업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 바이오와 플랫폼 기업을 위주로 무게 중심이 실렸다면 근래 들어 신재생에너지 업체가 주력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SMR 설계 업체인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것도 눈에 띈다. DS운용이 관계사인 DS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벌였다. 뉴스케일파워는 2007년 설립 이후 SMR 설계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쌓아온 기업이다. 2020년 원자력 기술 관련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SMR 설계 인증을 따내기도 했다.

뉴스케일파워는 NRC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원자력 건설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등과 사업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빌 게이츠가 SMR 전문 업체(테라파워)를 직접 설립한 후 소형모듈원전은 차세대 원전으로서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투자회수가 임박한 신재생에너지 투자처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더블유씨피(WCP)가 대표적이다. WCP는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국내에선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WCP가 그 다음 주자로 손꼽힌다.

DS운용은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전환사채만 700억원 어치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WCP는 2년새 몸값이 10배(2500억원→2조3000억원) 가량 뛰면서 이미 투자 시장에서 조명을 받은 비상장사다.


WM업계 관계자는 "근래 들어 DS운용은 광범위한 투자 섹터 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부진한 여건에서도 가장 '핫'했던 종목은 역시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엘앤에프였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자산시장의 부침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투자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