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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출범 1년 성과는 사각지대 청소년에 먹거리·학습기회 등 부여…전직원 함께 '실천'하는 ESG 경영 도모

한희연 기자공개 2022-06-13 08:00:3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출범한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각지대 청소년을 위한 탄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선포한 NEXT 2030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취임 후 첫 외부 행보로 지난 3월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해 소방공무원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약속했다. 후속조치로 소방공무원 특화 금융서비스를 고안했을 뿐 아니라 그룹의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을 통해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들에 대한 지원도 약속한 셈이다.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은 지난해 6월 하나금융이 13년만에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하나금융은 '청소년을 청소년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지원에 포커싱한 재단을 설립,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 당시 하나금융 회장이었던 김정태 전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퇴임후에도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범후 석달만인 지난해 9월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은 본격 활동을 시작하며 1년여간 사회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의 지원사업은 크게 △먹거리(같이도시락) △학습(같이에듀) △심리·정서지원(같이허그) △자립지원사업(같이서기) 등으로 나뉜다.

이중 먹거리 지원의 경우 취약계층 청소년의 결식과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양질의 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주 1회 집앞으로 배송하는 사업이다. 장애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청소년들이 지원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노원구와 구로구, 은평구와 협약을 맺고 총 494명의 청소년들에게 6748개의 도시락을 지원했다. 지원금액은 2억2300만원 규모다. 올해에는 비수도권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학습 지원의 경우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거나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학습결손을 채워주기 위한 사업이다. 초·중학생 200명과 대학생 200명을 1:1 매칭해 주 2회 비대면으로 학습을 멘토링해 왔다. 지난해 68곳의 기관이 멘토링에 참여했고 1905회의 멘토링이 이뤄졌다.

이주배경 청소년의 정착도 지원한다. 다문화 가구 청소년 584명에게 언어교육을, 281명에게 문화체험을, 93명에게 생활지원을 실행했다. 이밖에 아동보육시설 거주 고등학생이 시설을 퇴소할 경우 건강검진이나 의료비지원, 기초살림물품 등을 지원하는 '같이서기' 사업도 있다. 또 전국 범죄피해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같이허그' 사업도 마련돼 있다.
(출처: 2022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사업소개서)

하나금융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을 출범, 운영하고 있다. 진정성을 담아 투명하고 철저하게 기업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재단의 출범은 하나금융의 지원에 의존해 시작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부담한 출연금은 80억원 규모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 지속가능한 재단으로 이끌어나가는 게 목표다.

한편 ESG경영의 실천력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하나금융은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전 직원의 사회공헌 실천을 도모하며 보다 '실질적'인 ESG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의 기반 다지기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원래 하나금융 임직원들은 월급의 일정부분(직급에 따라 최대 6000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이들 기부금은 지금까지는 외부 사회공헌 재단 등에 쓰여졌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직원들의 선택에 따라 기존의 외부단체와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 중에 골라서 기부금을 낼 수 있게 됐다.

직원 입장에서는 매달 지출하는 돈은 달라진 게 없으나 원하는 지원 부문에 따라 사용처를 선택할수 있게 된 셈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임직원들에 전체 이메일을 보내 사용처에 '청소년 그루터기 재단'이라는 선택지가 추가됐음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2021청소년그루터기재단연차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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