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나온 엠투아이, '현금·부동산' 앞세워 몸값 높이기 총력 매각주관사 미래에셋증권, 티저레터에 핵심자산 '적시'
김경태 기자공개 2022-06-17 08:22:1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업체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엠투아이)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 지분 호가(Asking price)로 2000억원까지 거론된다. 최근 시가총액을 웃도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본업 외에 엠투아이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호가 달성을 위한 핵심으로 지목되고 매각주관사에서도 주요 셀링포인트(Selling point)로 소개했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엠투아이 매각 측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잠재적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며 인수 의향을 살펴보고 있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4년 전 '코메스2018-1 M&A투자조합'을 내세워 엠투아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투자조합이 보유한 보통주 966만6668주(지분율 57.5%)가 매각 대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티저레터를 스무 장이 넘게 작성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엠투아이의 경영 현황과 향후 스마트팩토리 산업의 성장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티저레터에 핵심자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첫번째 핵심자산은 현금이다. 엠투아이의 올 1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33억원이다. 작년말 기준 총차입금이 98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순현금은 330억원이다. 통상 M&A에서 매각 대상 기업이 순현금을 보유할 경우 거래금액을 상향시키는 요인이다.
다른 핵심자산은 부동산이다. 엠투아이의 올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을 합친 금액은 279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엠투아이가 보유한 투자부동산을 특히 강조했다. 경기 안양 동안구 관양동 1745번지에 소재한 신사옥 건물을 소개하며 최근 시세를 고려할 때 약 45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엠투아이가 보유한 현금과 부동산이 매각 호가를 달성하는 데 핵심이 될 것으로 지목한다. 시장에서는 지분 57.5% 매각금액으로 2000억원이 거론된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조합을 통해 인수한 뒤 엠투아이는 매해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했다. 작년에는 별도 매출 393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3%, 6.3%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대 성과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꾸준히 늘어날 정도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작년에는 123억원으로 9% 늘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호가는 현재 시가총액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매각설이 불거지기 전 엠투아이 시가총액은 150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전날(15일) 종가는 9940원으로 시가총액은 1670억원이다.
매각 측은 이달 말 투자설명문(IM)을 배포할 예정이다. 내달 중순에는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오는 8월에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