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확대로 성장하는 'SGLT-2 억제제', 대웅도 주목 심평원, 급여기준·재정영향 분석 진행…대웅 "이나글리플로진 내년 출시"
홍숙 기자공개 2022-06-17 08:33:3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LT-2 억제 기전 당뇨치료제를 포함한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이 신설될 전망이다. 대웅제약도 같은 계열 당뇨치료제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어 회사가 국내 영업력을 바탕으로 얼마나 시장 확대를 꾀할지 주목하는 상황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메트포르민+SGLT-2저해제+DPP-4 저해제 3제 요법에 대한 급여기준 검토 후 재정영향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심평원은 △메트포르민+SGLT-2 저해제+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TZD 두 가지에 3제 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GLT-2 저해제 중 일부품목과 설포닐우레아 또는 인슐린 병용요법에 급여 적용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당뇨치료제는 메트포르민을 기본으로 다양한 약제를 병용 처방해 혈당을 낮출 수 있도록 처방된다. 그간 대한당뇨병학회 등 의료계와 관련 업계는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와 DPP-4 계열 병용 약제에 대한 급여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현재 SGLT-2 저해제 중 포시가만이 설포닐우레아와 병용요법으로 급여로 적용된다. SGLT-2 억제제와 당뇨약제 중 가장 처방이 많이 되는 DPP-4 억제제와 병용은 급여로 인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뇨에 처방되는 약물은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DPP-4 억제제 △TZD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 계열 등이 있다. 이중 시장에 출시된 SGLT-2 억제제는 △포시가(Foxiga) △자디앙(Jardiance) △스테글라트로(Steglatro) △슈글렛(Suglat)이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 SGLT-2 억제제 시장은 2020년 1214억 원에서 2021년 1336억 원으로 약 10.0% 증가했다. 작년 기준 포시가는 426억원, 자디앙은 409억원으로 SGLT-2 시장을 이끌고 있다. 향후 DPP-4와 병용 급여가 적용되면 SGLT-2 억제제 시장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SGLT-2 시장에 대웅도 참여한다. 대웅제약은 올해 4월 SGLT-2 억제 기전의 당뇨치료제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 및 병용요법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내년에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대웅이 SGLT-2 억제제 중 국내에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시가의 영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웅이 포시가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이나보글리프로진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8년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포시가에 대한 코프로모션(공동판매)를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병용 급여가 결정되면 SGLT-2 시장은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포시가의 영업을 맡고 있는 대웅이 자체 개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면 포시가 영업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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