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상장 주관사 성적표]소부장기업 샘씨엔에스, '성장 로드맵' 적중했다[대신증권]2021년~2022년 실적 추정치 거의 근접…오버행 이슈도 해결
남준우 기자공개 2022-06-23 13:56:11
[편집자주]
코스닥 특례상장 요건이 도입된 지 17년이 지났다. 몇 년 안에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거래 정지를 당하거나 상장 폐지 얘기가 나오는 곳이 속속 등장하는 게 현실이다. 주관사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자격이 되지 않는 기업을 마구잡이로 상장시켜 놓고 높은 수수료만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벨은 특례 상장 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주관사별 역량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 IPO 딜에서는 체면치레를 했다. 제주맥주나 성장성 특례 방식을 활용한 바이오 기업과 달리 샘씨엔에스 상장 밸류에이션의 핵심인 실적 추정치만큼은 정확하게 예측했다.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주가 흐름도 안정적이다. 1조원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소부장 빅3 업체를 제외하면 꽤나 성공적인 딜로 평가받고 있다.
◇대신증권 소부장 특례 1호…상장 밸류에이션 약 3200억원
대신증권은 샘씨엔에스를 2021년 5월 소부장 기술특례 요건을 활용해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한국거래소가 소부장 기업 상장 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2019년에 마련한 패스트트랙 제도다.
소부장 기업이 기술특례를 신청하면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일반 기업은 2개 기관에서 각각 A, BBB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샘씨엔에스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세라믹 소성·조성 기술 등을 포함한 핵심 기술에 대해 A 등급을 받았다.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프로브카드용 세라믹STF(Space Transformer)가 주력 제품이다. 국내 최대 반도체 검사 장비 상장사 중 하나인 와이아이케이가 최대주주면서 확실한 납품처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역량이 돋보인 딜이다. 대신증권은 샘씨엔에스와 논의 끝에 2021년 예상 실적을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2022년 추정 당기순이익(162억원)을 2021년 현가 평균으로 계산해 유사회사 평균 PER(26.48배)을 적용했다.
상장 주식수를 고려한 할인 전 기준 시가총액은 약 3800억원이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1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밴드(5000원~5700원) 최상단보다 높은 주당 65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3260억원이다.
소부장 기업이 기술특례를 신청하면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일반 기업은 2개 기관에서 각각 A, BBB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샘씨엔에스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세라믹 소성·조성 기술 등을 포함한 핵심 기술에 대해 A 등급을 받았다.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프로브카드용 세라믹STF(Space Transformer)가 주력 제품이다. 국내 최대 반도체 검사 장비 상장사 중 하나인 와이아이케이가 최대주주면서 확실한 납품처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역량이 돋보인 딜이다. 대신증권은 샘씨엔에스와 논의 끝에 2021년 예상 실적을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2022년 추정 당기순이익(162억원)을 2021년 현가 평균으로 계산해 유사회사 평균 PER(26.48배)을 적용했다.
상장 주식수를 고려한 할인 전 기준 시가총액은 약 3800억원이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1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밴드(5000원~5700원) 최상단보다 높은 주당 65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3260억원이다.
◇2021년 매출, 추정치 뛰어넘은 475억원
대신증권의 예측은 실제로 거의 맞아떨어졌다. 작년 실제 매출은 475억원으로 예상치를 초과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6억원, 119억원이다.
올 1분기에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확실한 납품처를 보유한 만큼 실적 예상이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한다. 분기별 실적 등락도 거의 없다. 연환산으로 계산하면 올해도 예상치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IPO 당시 제시했던 투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샘씨엔에스는 IPO로 조달한 620억원 중 90억원은 특수관계자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절반 가량은 300억원은 오산 신공장 설립, 스마트팩토리 투자 등에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작년에 유형자산 취득에만 206억원을 사용하는 등 계획대로 실행하고 있다.
투자자를 위해 주가 흐름도 원활하게 만들었다. 최대주주인 와이아이케이, 엑시콘 등의 지분 71.09%가 1년간 락업(보호예수)이 걸려있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27.24%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로부터 자유로웠다.
상장 1년이 지난 최근에도 비슷하다.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긴 했지만, 최대주주가 내부 관계자인 만큼 시장에 출회되는 물량은 사실상 없다. 보호예수 기간 종료 이후 실제 거래량이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증시 악화로 인해 공모가밴드 최하단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기는 했지만 펀더멘탈의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다.
솔브레인,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등 1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세 곳을 제외한 다른 소부장 특례 상장사와 비교해봐도 괜찮은 성적표다. 소부장 특례 1호 상장사인 RF머트리얼즈(옛 메탈라이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레몬, 서남 등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바이오시스는 추정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소부장 특례는 빅3 업체를 제외하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샘씨엔에스는 소부장 특례 상장사 가운데서는 공모 구조도 잘 짠 편이고 상장 이후 실적 추정치에도 거의 근접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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